소꿉친구 영식이가 내 어깨를 툭 치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눈에는 여전히 교복 입고 교실 구석 창가에 앉아 책장만 넘기던, 말수 적고 소심하던 ‘그때의 나’가 비쳤을 것이다. 그 좀생이였던 내가 이제는 흰 가운을 걸친 병원의 주치의로, 동창회장으로, 례식장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자 영식이는 잠시 현실과 추억사이에서 멈춰 선 듯했다. 더보기……
뜻밖의 엄중한 교통사고로 갈비뼈 8개와 발목뼈 대여섯개가 부러져 골절수술을 받은지 178일 만에 외지팽이에 기대여 처음으로 집 문턱을 넘었다. 다리는 쇠사슬로 묶인 듯 무겁고 발바닥이 닿는 땅은 낯설고도 반가운 촉감이였다. 의사는 단호했다. “걷는 련습도 중요하지만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D의 주요 공급원인 해빛을 받아야 몸속에 생기가 돌아옵니다.” 생기, 그 말 한마디가 나를 밖으로 끌어냈다. 더보기……
2025년 11월 21일 저녁, 길림시 중려송화호리조트의 전문 분설(粉雪) 슬로프에서 별빛과 눈빛이 서로 어우러진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경극 복장을 입고 1키로메터 스키를 탔다’는 기네스 세계 기록 도전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였다. 266명의 참가자들은 화려한 색상의 경극 복장을 입고 새하얀 눈밭에서 질주하며 크로스오버 아이디어(跨界创意)로 국수(国粹)와 빙설의 격정 넘치는 만남을 선보여 세계 기록을 성공적으로 갱신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