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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의 거울]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고 싶다면?

김가혜      발표시간: 2026-02-13 10:23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조례는 제도를, 부모는 습관을

-조례가 강조한 ‘부모의 역할

전민독서 사업이 ‘정책 추동’ 단계에서 ‘법치 보장’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감을 알리는 〈전민열독촉진조례〉가 2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되였다.이 〈조례〉는 총 6장, 45개 조항으로 구성되여있으며 전민독서의 보급, 써비스, 보장, 법적책임을 체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건전하고 긍적적이며 문화적 내포를 지닌 다양한 전민독서 보급 활동을 권장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매년 4월 넷째주는 전민독서 활동주로 정해지며 미성년자, 유치원, 중소학교, 고등교육기관 등 여러 교육 단계에 따라 구체적이고 세밀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특히 이 조례는 미성년자 조항에서 “부모 또는 기타 보호자는 언행으로 직접 가르치는 모범을 보여야 하며 가정내 독서 및 친자 독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옳바른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언행으로 직접 가르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의미는 부모가 자녀에게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먼저 공부하고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보다 더 효과적으로 자녀를 공부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조례에서는 또 “가정내 독서 및 친자 독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옳바른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며 어릴 때 형성된 독서 습관이 아이의 평생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언어 네트워크가 형성되는‘결정적 시기’에 책을 접한 아동은 다양한 어휘와 문장 구조에 로출되여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현저한 단어 격차를 경험하게 된다. 이 격차는 단순한 어휘력 차이가 아니라 사고력, 표현력, 리해력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는 독서 습관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가정은 독서의 ‘정서적 기반’을 형성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아이가 책을 ‘재미있는 것’으로 느끼는 첫 순간은 부모의 무릎 우에서 부모의 목소리를 통해 이루어진다. 조례가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리유는 아이가 부모의 독서하는 모습을 통해 책을 삶의 일부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학교 도서관과 독서 프로그램이 존재하더라도 가정에서 책이 멀어진다면 독서는 아이에게 단순한과제나 평가의 도구로 전락하기 쉽다. 가정에서의 독서는 기술이 아닌 뉴대를 가르치며 지식 이전에 정서를 심어준다.

또한 가정내 독서는 ‘개인 맞춤형 독서교육’의 출발점이다. 학교에서의 독서 교육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에 각 아동의 개별적 독서 수준과 흥미를 완벽히 반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반면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인지 발달 단계, 정서적 상태, 관심사의 미세한 변화까지 포착하여 독서 자료와 방법을 조정할 수 있다. 느린 읽기를 하는 아동에게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림책을 반복해서 읽어줄 수 있고 특정 주제에 깊이 빠진 아동에게는 관련 도서를 확장해 제시할 수 있다. 이는 조례가 지향하는 ‘다양하고 풍부한 독서 활동’의 가장 원초적인 실현 형태이다. 학교 독서가 ‘보편’을 향한다면 가정 독서는 ‘개별’을 향한다. 이 둘은 대체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 관계이며 후자가 없을 경우 전자는 공허해지기 쉽다.

그런가 하면 가정내 독서는 조례가 명시한 ‘평생 독서 습관’의 출발 의례이다. 조례는 유아기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독서 교육을 련계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그련결고리의 첫마디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아이가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경험은 독서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러한 긍정적 기억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이르러서도 독서로 돌아오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반대로 유년시절 독서가 강요나 비교의 도구로 경험된다면 독서는 평생 부담으로 여겨질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독서 습관을 양성하는 것은 평생 함께할 생각의 근육을 키우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심어주는 일이다. 한번 굳어진 독서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좋은 습관도, 나쁜 습관도 마찬가지다. 바로 그렇기에 가장 빠른 시기의 독서 습관이 가장 늦게까지 남는다.  

아이의 독서력은 부모의 관심만큼 자란다. 책 읽는 부모를 보며 자란 아이는 스스로 책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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