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춘 저유산 4층에 위치한 망산정(望山亭)에서 특별한 그림 전시회가 개최되였다.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색채와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의 그림은 ‘별에서 온 그림’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지니고 있다. 이 그림들을 창작한 작가들은 자페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다.

“처음 우리 학교에 왔을 때, 애들의 손은 마치 국수 가락처럼 힘이 없어 숟가락 하나 제대로 쥘 수 없었습니다.” 칠색광 잠재력개발학교 교장인 송량이 그림앞에 서서 조용히 소개했다. 2000년에 설립된 칠색광은 길림성 최초의 자페증 전문 재활 교육 기관인데 지금까지 약 3,000명에 달하는 장애 아동들이 학습을 통해 일반 유치원과 학교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도록 도와 주었다.
이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성장을 세단계로 나누어 지도하고 있다. 첫번째는 ‘자립 학습’ 단계로 스스로 밥 먹고 화장실을 가는 기본적인 생활 능력을 키워준다. 두번째는 ‘로동 학습’ 단계로 간단한 집안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미래 방향 찾기’이다. 송량 교장은 “선천적인 질병이 평생 동반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미래에 사회의 부담이 되지 않고 진정한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신념아래 학교와 아이들은 수많은 시도와 노력을 통해 그림 그리기를 미래 방향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정신적 발달의 한계로 인해 그림이라는 표현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전시된 그림들의 작가들은 대부분 생리적인 나이는 20세 전후지만 정신적인 발달은 6세 이전에서 멈춰 있다. 이들에게 있어 하나의 온전한 선을 그리는 것은 수천, 수백번의 반복적인 련습이 필요했고 마음속 생각을 구체적인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더욱 긴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기적은 조용히 일어나고 있었다. 송량 교장은 한폭의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은 원욱박 학생의 작품입니다. 원욱박은 2014년 처음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접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가끔 인내심이 부족해 짜증을 부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협조했습니다. 지금은 감정 조절 능력과 손과 눈의 협조대응 능력 등 많은 면에서 현저한 제고를 보이고있습니다. 2024년 말에는 처음으로 전국 특수교육학교 학생 미술작품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그의 작품이 프랑스 로부궁(卢浮宫)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부모님에게도 큰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프랑스 로부궁(卢浮宫)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


현재, 아이들의 그림은 1년에 십여점을 판매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이 그림들을 ‘별에서 온 그림’이라고 부른다.
그림 앞에 잠시 멈춰 서면 마치 ‘별의 아이’들의 마음속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수채화로 그려진 숲, 다채로운 색의 해파리, 해빛이 가득한 들판의 풍경… 이 그림들은 기교를 넘어 감정의 흐름을 담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별의 아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멀리 있는 별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에 존재합니다. 이 그림들을 보면 각 선과 색채는 그들이 삶에 대한 노력과 갈망을 나타냅니다. 저희가 이 그림 전시회를 여는 리유는 ‘별’에서 온 빛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리해시키며, 포용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료해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10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지속된다. 
/주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