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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과 인술로 변경지역 주민 건강 지켜온 28년

정현관      발표시간: 2025-10-30 16:47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진위생원 김경철원장의 이야기 

의사직업에 투신한 근 30년간 변경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겠다는 책임감을 안고 묵묵히 기층 일선에서 일해온 의사가 있다. 그가 바로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진위생원(현중의원)의 김경철 원장(50세)이다.

“저희 아버지가 마을 의사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을 위해 밤이고 낮이고 왕진을 다니며 그들의 건강을 위해 심혈을 쏟던 아버지의 모습을 어릴적부터 눈에 익숙히 보아왔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줄곧 기층 병원의 의사로 일하게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10월 하순, 취재팀을 만난 자리에서 김경철 원장은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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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진위생원(현중의원) 김경철원장

의술은 인술

1997년 길림종업원의과대학 의료학과를 졸업한 그는 고향인 장백현 마록구진에 돌아가 중심위생원 의사로 직업생애의 발걸음을 뗐다.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치료해주던 아버지로부터 저는 ‘의술은 인술(仁术)이다’는 도리를 알게 되였습니다.” 가정에서 이어받고 수립한 소박한 가치관과 공산당원의 사명감으로 그는 의사라는 직업생애를 걸어왔다.

몇해전의 일이다. 탈장 수술이 시급한 장백현의 농민 환자 진씨가 고통을 호소하며 장백진위생원을 찾아왔다. 하지만 진씨의 가정형편으로는 그 수술 비용을 감당할 수 가 없었다. 이를 알게 된 김경철 원장은 주저 없이 2,000원의 수술비를 대신 지불해주어 진씨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어느 한번은 한 농민이 맹장 수술을 받으러 장백진위생원에 왔는데 그의 주머니에는 300원밖에 없었다. 이 돈으로 맹장 수술을 하기는 역부족이였다. 그의 사정을 헤아린 김경철 원장은 그 환자에게서 형식적으로 200원만 받고 부족한 수술비용은 자기가 보탰다.

이처럼 환자 대신 치료비용을 지불한 일은 김경철 원장에게 있어서 익숙한 일로 되고 있다. 

기층 의료환경 개선을 위하여 

“기층 병원의 원장으로서 단지 ‘병을 보고 치료를 해주는데’그치지 말고 관할 구역의 의료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처음 장백진 위생원 원장으로 부임했을 때의 상황을 회상하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설비는 낡고 의약품은 부족했으며 기본적인 진료 조건조차 마련하기 어려웠습니다. 조금만 아파도 큰 병원으로 가야 하는 주민들의 뒤 모습은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저는 반드시 이곳 기층의 의료환경을 개선해야 겠다는 결심을 내리게 되였습니다.”

그는 낮에 밤을 이어가며 정책 자금 쟁취와 병원 개조 방안을 연구했고 그의 로고는 병원의 모습을 일신시켰다. 몇년 사이 장백진위생원은 총 598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쟁취하여 CT, 디지털 DR,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 등 핵심 설비를 도입했으며 년간 진료 봉사 능력을 부임 초기의 3배 이상으로 향상시켰다.

동시에 그는 장백진위생원에서 빈곤환자의 등록(挂号)비용, 진료비용 및 입원비용을 면제하는 ‘세가지 면제’ 정책을 실시하여 137가구의 빈곤 가정에 총 2만원의 의료비용을 지원하고 23명의 중증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환자를 가족처럼

김경철은 기층 의료사업에서 조선족 의사로서의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장백조선족자치현의 일부 조선족 환자들은 병원에 가서 병을 보일때 언어 때문에 의사와의 소통이 잘되지 않았다. 그런 환자들이 오면 김경철은 항상 친숙한 조선어로 환자의 병세를 문의하고 병세에 맞는 치료를 해주고 있다. 환자들이 회복하며 밝아진 얼굴을 볼 때마다 김경철 원장은 큰 위안을 느낀다고 말한다. 

“환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은 언어뿐만 아니라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는 진심입니다.”

김경철은 기층 환자들이 중의 치료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자발적으로 길림성중의원에서 가서 연수를 받았다. 돌아온 후 그는 통증과실, 재활과실 등 전문 과실(科室)을 설립해 중의학과 현대의학을 융합했으며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중의 치료를 해주어 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또한,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들에게는 중의 물리치료로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그동안 김경철은 6,0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했고 이들의 만족도는 98%에 달한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 기층 의료기구는 주저없이 새로운 시도하여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장백진위생원에서 전자병력등록시스템과 원격진료플래트홈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나이 많은 의사들이 새로운 기술 습득에 어려움을 겪자 김경철은 먼저 젊은 의사들이 관련 기술을 익히도록 한 후 그들이 다시 나이 많은 의사들을 가르치도록 했다. 

“환자들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또한 언제든지 전문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의 장점을 경험하면서 나이 많은 의사들도 점차 이를 인정하고 적응하게 되였습니다.”그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김경철의 인솔하에 장백진위생원은 ‘당건설+봉사’모식을 담체로 여러차례 병원의 당원 간부를 조직해 각 향진, 사회구역과 양로기구를 방문하여 무료 진료 및 의료 강좌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장백진위생원은 2만 8,000여건의 건강서류를 작성했고 연인원 1만 500명에게 예방접종봉사를 제공했으며 해마다 65세 이상 로인 2,200여명에게 무료건강검진을 해주고 있으며 5,614명의 만성 질환 환자들의 병세를 관리하고 있다.

/길림신문 정현관 최승호 기자, 최창남

编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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