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吉林朝鲜文报-吉林省委朝鲜文机关报
● 国内统一刊号: CN22-0030 邮发代号: 11-13
길림신문 > 문화문학

길림의 홍색 기억, 미래를 향한 희망가

주동      발표시간: 2025-08-21 15:00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여 길림성이 ‘력사를 기억하고 선렬을 추모하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개척하자’는 숭고한 주제 아래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근현대사전람회가 장춘시 북경대가 서쪽 력사문화거리 A6, A7동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길림의 력사를 명확하게 활기차게 잘 이야기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본 전람회는 길림의 유구한 세월에 깃든 소중한 기억들을 웅장한 화폭처럼 생생하게 펼쳐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전람은 1644년 청나라 군대의 입관부터 20세기 50년대 말까지, 동북지역 특히 길림의 행정 구역 설립 이후의 광활한 력사적 그림을 립체적으로 그려냈다.

변방의 기억: 력사의 흔적을 품다

독특한 지리적 위치를 가진 변방 성으로서 길림의 력사는 국가 령토의 확정과 민족 문화의 융합과 밀접하게 련결되여 있다. 이번 전람회의 ‘청대길림’(清代吉林) 의  <봉금 정책과 길림 설치>(封禁政策和吉林设置) 구역에서는 345키로메터에 달하는 류조변경담장(柳条边墙) 의 이중적 영향을 심도있게 해석했다. 이 독특한 경계 담장은 길림의 발전 궤적을 깊이 형성했다. 변경문을 통해 통제를 가하면서 ‘변경 안과 밖’의 차별화된 발전 구도를 인위적으로 조성했고 길림 중서부 개발을 늦추는 동시에 장백산의 귀중한 생태 환경을 의외로 보호했다. 오늘날까지 '변대'(边台), '변호'(边壕) 등 37곳의 유적지명과 이통만주자치현에 보존된 2키로메터의 변경 도랑 유적지는 그 독특한 변경 관리 력사를 이야기하며 길림 개발 력사를 해석하는 중요한 공간적 암호로 작용하고 있다.

전람의 ‘로일 침략과 길림 인민의 항일 투쟁’에서는 ‘해안선이 가장 긴 행정 구역이였던 길림이 어떻게 점차 지금과 같이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내륙 지방으로 변하게 되였는가’라는 력사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상세한 사료를 통해 명확하게 제시한다. 1858년의 <애훈 조약>(瑷珲条约)부터 1860년의 <중로 북경 조약>(中俄北京条约) 및 그 이후의 일련의 추가 조약에 이르기까지 길림은 력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해안 지역의 광대한 령토를 점차 잃어갔으며 마침내 완전히 상실하게 되였다. 이러한 굴욕적인 조약들의 배경 속에서도 길림 인민들은 굴복하지 않고 분연히 저항했으며 오대징(吴大澂), 이커당아(依克唐阿), 한등거(韩登举), 오록정(吴禄贞) 등 수많은 선조들이 국가 령토 주권과 민족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용감하게 투쟁했다.

력사의 ‘대변인’: 처음으로 공개된 귀중한 전시품

이번 전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전시된 1,000여건의 실물 자료이며 그중 500건 이상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 것이다. 시간의 흔적이 담긴 이 귀중한 유물들은 길림의 근현대사를 이야기하는 ‘최고의 대변인’이 되였다.

지난 2월, 장춘시 풍락극장(丰乐剧场) 옛터의 보수 공사 중 예상치 못한 발견이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6자루의 로일 전쟁 시기 군도가 다시 세상에 나왔으며 그중에는 명문이 새겨진 로씨야식 군도가 포함되여 있다. 이 귀중한 유물들은 현재 길림성박물원에 소장되여 있으며 이번 전람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여 방문객들이 그 장엄했던 력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 남만주철도주식회사(南满洲铁道株式会社, 이하 ‘만철’)의 일부 력사 자료도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였다. 만철은 로일 전쟁후 설립된 기구로 명목상으로는 철도를 경영했지만 실제로는 일본이 중국 동북지역을 식민 통치하는 핵심 기구였다. 그 기간 만철은 중국의 정치, 경제, 군사에 관한 수만건의 정보를 수집하고 제출하여 일본의 침략 확장에 ‘정보 지원’작용을 놀았다. 이번에 전시된 자료는 만철의 설립 배경, 불법적으로 중국의 리익을 침해한 수단, 정보 수집 활동, 그리고 동북지역에 대한 침략적인 ‘경영’ 방식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귀중한 자료들은 근현대 동북 력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애국교양을 위한 귀중한 소재도 된다. 또한 만철이 남긴 철도와 공업 시설은 길림의 근대화의 물질적 기반일 뿐만 아니라 식민 통치의 상처를 깊이 새기고 있다. 이러한 유물과 자료들의 공개는 사람들에게 이 력사를 리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전람에서는 또한 중요한 항일 일간지인 《구국시보(救国时报)를 선보였다.  공산국제대표단 주재 중공중앙의 기관지인 《구국시보》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144호 중 70여호에서 동북항일련군의 용감한 투쟁과 동북 항일 투쟁의 전반적인 국면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창간호에서는 양정우장군의 성명을 게재했으며 1936년 11월 15일에는 <양정우 군장, 본보에 기부금 지원>이라는 보도가 실려 항일 장군과 혁명 언론간의 끈끈한 뉴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이러한 유물들은 길림의 굴곡진 력사 맥락을 함께 엮어주며 모든 관람객이 굴욕을 겪었던 민족으로부터 자강불식의 위대한 분투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길림의 붉은 표식: 혁명 정신과 산업 영광의 융합

길림성은 ‘동북항일련군 창설지, 동북 해방전쟁 발기지, 항미원조 후원지’이자, ‘새중국 자동차 산업의 요람, 새중국 영화사업의 요람, 중국 인민 항공사업의 요람’이다.  이번 전람에서는 이러한 찬란한 ‘3지3요람’과 관련된 붉은 표식의 력사적 사실과 실물 자료를 처음으로 집중적이고 체계적이며 포괄적으로 선보였다.

그중 ‘새중국의 세 요람’은 길림 인민이 혁명의 불길 속에서 그리고 국가 건설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보여준 책임감과 기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부분은 풍부한 력사적 사실과 실물 자료를 통해 새중국 자동차 산업의 고난의 시작, 중국 영화 사업의 령부터 시작해 창조한 영광과 꿈 그리고 중국 인민 항공 사업의 고난스러운 탐색과 끊임없는 추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전람에서 ‘구공업 기지’ 코너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제1자동차제조공장의 생산 가동 소식을 알리는 기쁜 소식을 실은 신문과 같은 일련의 귀중한 실물 자료를 통해 길림이 새중국 공업화 과정에 기여한 독특하고 대체 불가능한 기여를 생생하게 이야기하며 길림이 공화국 공업의 요람으로서 가진 지역적 특색과 력사적 책임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근현대사전람회는 길림의 근현대 력사를 되돌아보고 깊이 있게 총화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길림 인민의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분투하는 정신에 대한 최고의 찬사이다. 이는 길림 인민이 문화적 자신감을 굳건히 하고 력사적 자각을 강화하며, 길림의 새로운 단계의 전면 진흥과 고품질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