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오전, 연변대학미술학원과 연변단풍수필회가 주최한 '묵인 한정호 서화전'이 연변대학 미술학원 1층 전시홀에서 개최되였다.
1953년에 화룡시 복동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여난 한정호 화백은 본인의 끈질긴 추구와 노력으로 인생드라마를 써왔다.
초중을 졸업하고 지식청년으로 임전촌에 내려가 한랭지역 수전을 개척하여 당지 농민들이 벼농사를 짓게 하였고 후에 청년광부가 되여 천길막장에서 입당하고 현공안국 내근 경찰로 발탁되였다가 1977년에 대학입시가 시작되자 제복을 벗어놓고 대학입시에 도전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천진미술학원에 입학했다. 광부인 아버지께서 피를 팔아 마련해준 학비를 가지고 대학에 입학한 그는 대학에서 두각을 나타내 학생회 주석으로 활약하다가 나중에 저명한 교수 부좌(부의의 사촌동생)의 제자가 되여 ‘묵인’이라는 호를 얻는다.
묵인 한정호는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공안국 화상사로, 형사경찰대 대장으로, 공상관리국 간부로 근무하다가 한국독자기업의 중국측 대표 겸 부총경리로 활약하면서 전 중국 내에 1,300여개 대리점을 두고 년간 매출액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항상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다망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그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로씨야, 조선, 윁남 등 13개 국가에서 개인서화전을 펼쳤고 국내의 북경, 향항, 복건, 광동, 절강, 안휘, 산서, 섬서, 산동, 사천, 강서, 호남, 호북 등 여러 지역들에서도 개인서화전을 펼치였다. 그의 서화작품은 전국정협, 인민대회당, 한국 청와대, 국회의사당, KBS홀 등에 소장되였다. 그는 1979년과 1989년에 전국서화콩클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1997년에는 12폭의 그림이 중국기념우표로 발행되였으며 그 이듬해에는 6폭의 그림이 아랍련합추장국 우표로 선정되였다.
개막식에서 연변대학 전임 교장 김병민, 연변주당위 선전부 전임 부부장 채영춘, 연변촬영가협회 전임 주석 남룡해 등이 축사를 하였다.
이런 화려한 경력을 넘어 이번 서화전은 묵인 한정호선생이 고희를 넘긴 나이에 나서 자란 고향에 찾아와서 펼치는 서화전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부분적인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묵인 한정호 화백(가운데 사람).
7월 15일까지 전시되는 이번 서화전에는 한정호 화백이 최근에 창작한 그림 7점과 서예작품 64점이 출품되였고 개막식에는 연변주내의 서화(예)애호가들과 화백의 지인과 문인들 80여명이 참석했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