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吉林朝鲜文报-吉林省委朝鲜文机关报
● 国内统一刊号: CN22-0030 邮发代号: 11-13
길림신문 > 문화문학

[시]민들레 련가 (외2수)

안상근      발표시간: 2025-05-23 10:41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연길) 최어금  


봄소식 남먼저 전하려고 

긴긴 겨울  

어두운 터널속에서

  

고운 무늬 새기고   

님을 보듯 나를 보고  

방긋 웃는 민들레  


언제나 낮은 자세로 

험난한 돌틈에도  

꿋꿋이 뿌리박고  

 

기상 펼치는 

민들레 한생을 

나는 본받고 싶다 


봄의 소리  


자연의 봄내음 

팝콘처럼 바람에 실어

뒤산의 진달래 꽃망울을

희롱한다


시내물도 봄바람에 취하여

윤슬로 반짝이고

은빛 강아지 개울물 마신다


다람쥐 뛰놀던 자리에선 

쏘옥쏘옥  

개나리 노란 얼굴 내민다


잠자는 우주 만물을 깨우는 봄

어절씨구 어깨춤 추는 

다정한 옛 친구처럼 

내 마음에 안긴다


사계의 발자취에 획을 긋는

봄의 진정한 발자취

내 마음 발자취 


 비 오는 날 


몰아치는 비바람이

메마른 숲 적셔주는 날

나는 한송이 꽃으로 피여납니다.


비방울은 꽃잎에 맺혔다가

눈물이 되여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이마 우로 방울방울 굴러가다가

불타는 입술을 거쳐

마음밭을 적시는 비방울


들이켜는 심호흡이

단비를 마실 때마다

꽃바람에 부푼 것처럼

마음 안에 사랑나무 한그루

싹이 틉니다  

编辑:안상근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