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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 생태보호의 ‘산증인’-장백산 중화추사오리

오건      발표시간: 2025-10-29 17:11       출처: 吉林日报 选择字号【

찬 기운이 장백산에 감돌기 시작했다. 두도백하와 무송진 서강의 맑은 물속에는 중화추사오리(中华秋沙鸭)들이 잠수하며 물고기를 잡거나 새끼들과 함께 유영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곳은 현재 제3기 빙산기부터 이어져온 희귀종이자 국가 1급 보호동물인 중화추사오리의 번식지로 되고 있다.

올 가을, 길림성을 찾는 중화추사오리 무리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양한 보호조치 덕분에 새끼오리들이 순조롭게 자라고 있으며 중화추사오리 개체수가 두배로 늘었다.

“빨리 보세요! 저기 새끼오리들이 벌써 어른 새들을 따라 30초 동안 잠수했어요!” 

무송진 서강 감측지점에서 길림성 무송현야생동물보호관리소 소장 서립군이 망원경을 들고 오리떼를 가리키며 말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 가을 무송진 서강에서는 하루 최대 200마리 이상의 중화추사오리가 휴식과 먹이 찾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2022년 같은 시기보다 증가했다. 특히 수십마리 새끼오리가 어른 오리의 지도로 ‘생존 기술훈련’을 하고 있다.

중화추사오리 둥지가 있는 나무마다 매끈한 얇은 철판, 가죽 또는 비닐천이 묶여 있다.

서립군 소장은 “이 조치는 청족제비나 송화뱀 같은 천적이 나무에 기어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한 린근에는 신고전화 번호가 적힌 경고 표지판이 설치되여 있어 시민들이 방해나 밀렵 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련락할 수 있도록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무송현은 중화추사오리의 주요 서식지로서 올해 가을에는 오리 군체가 안정적입니다. 최근 몇년 동안 가을이 지나도 어떤 오리들의 남쪽으로의 이동 시기가 늦어지고 있으며 이는 이 지역의 먹이와 수질 환경이 개선되여 오리들이 더 오래 머물고싶어 한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덧붙였다.

길림원지습지국가급자연보호구에서는 두도백하류역의 보호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길림장백산삼림공업그룹 백하림업지사 보호지관리중심 당지부 서기 한명은 감측체계를 통해 중화추사오리의 활동을 수시로 관찰하고 순호원들은 매일 강을 따라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올해 우리는 20개의 생체모방 둥지를 설치했고 3개의 천연 둥지를 발견했으며 총 17쌍 오리가 새끼를 기르는 데 성공하여 140마리 이상의 새끼를 부화시켰다. 현재 보호구역 내의 추사오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새끼오리들은 이미 독립적으로 강에서 먹이를 찾고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게 되였다.”라고 말했다.

중화추사오리는 특정 서식지 조건에 매우 민감해 맑은 물과 충분한 둥지 위치, 방해받지 않는 환경이 필요하다. 길림성은 이를 위해 ‘안정된 주거지, 식량 보호, 재해 예방’이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보호체계를 구축했다.

공원습지 보호구역의 보호팀의 진행한 ‘모의 둥지 프로젝트’는 추사오리의 둥지 부족문제를 해결했다. 관계자는 “추사오리는 둥지를 틀 줄 몰라 자연의 나무구멍에 의존하는데 이는 물가 가까이에 있어야 할뿐더러 크기 또한 적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명은 “보호구역 내에 30여개의 인공둥지를 맞춤 제작했으며 이는 자연 나무구멍의 온도와 습도를 재현하고 둥지 입구에 포식자 방지 장치를 추가했다. 또한 2016년 이후 108개의 원격감측 지점이 설치되였고 3명의 상주순찰원과 8명의 림시순찰원이 24시간 둥지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 이들은 청족제비와 송화뱀을 비롯한 보호동물들을 보호하면서도 포식자를 신속히 쫓아내고 있다. 현재 모의둥지의 입주률은 70%에 달하며 보호구역 전역에서 어업 금지 조치를 시행하여 추사오리에게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송현은 ‘4위 일체’공동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보호구역과 사회구역, 림장, 마을 간의 련계를 강화했다. 서립군 소장은 “‘조류 보호주간’과 ‘야생동물 홍보의 달’에 맞춰 주민들에게 추사오리 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제 낯선 차량이 강가에 접근할 경우 자발적으로 확인하며 ‘비정식 조류 보호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무송현은 감측체계 공간, 경계 표지석, 생물학적 울타리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전문 순찰팀이 매일 강가를 순찰하고 있다. 서립군은 “매년 우리 현에서는 약 50개 둥지에서 500마리 새끼가 부화하는데 서식 면적은 1,500헥타르를 초과한다. 2017년 서강에서 고작 20여마리만 발견되였는데 지금은 수백마리로 증가했다. 이는 주민들의 보호의식이 결정적으로 기여한 결과이다.”라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길림의 중화추사오리 개체수가 2018년의 300마리 미만에서 2023년 600여마리로 증가했다. 또한 두루미와 같은 다른 희귀 철새들도 혜택을 받아 머머거(莫莫格)습지에 매년 2,000마리 이상이 찾아온다.

“인간 중심 예방에서 기술 중심 예방으로 변화하며 우리의 보호방식이 더 정밀해졌다. 이는 길림성 보호체계의 핵심이다.” 길림성림업초원국 야생동식물관리처 2급 조사관 왕정은 “2022년부터 전 성에서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에 물가에서 사는 새들도 함께 조사하기 시작했다. 90여개 조사구역과 300여개 관측지점을 설치해 매년 봄과 가을 6단계 감측을 실시하며 추사오리의 이동규칙을 체계적으로 파악했다. 야생동물 질병 감시 및 2등급 생물안전 실험실 설립 이후 조류 질병에 대해 ‘적극적 조기 경고’가 가능해져 개체군 감염 위험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또한, ‘청렴’, ‘인터넷범죄 단속’ 등의 특별집법 활동을 일상화하며 ‘사전 통보 없는 현장 점검’으로 불법사냥을 엄격히 단속해 철새 이동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치와 제도 혁신은 보호의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부터 시행된 〈길림성 륙생야생동물 보호조례〉는 중화추사오리의 서식지 보호 경계를 명확히 규정했다. 또한 야생동물 피해보상보험이 시행되여 인간과 조류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있다. 서립군 소장은 “과거에는 추사오리가 양식장 물고기를 해치는 경우가 있었으나 현재는 보험보상제도가 마련되여 농민들이 조류 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길림일보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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