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8라운드 광서평과팀과 연변룡정커시안팀간의 경기 한 장면. /연변룡정축구구락부
11월 1일 오후 2시 30분, 한국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던 동료 선수들이 중국의 남통에서 각기 축구팀을 이끌고 ‘적수’로 대결하는 흥미로운 일이 일어난다.
홈과 원정에서 2련승을 거두며 4위를 지키고 있는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이날 강소성 남통시 여고올림픽체육중심에서 남통지운팀(이하 ‘남통팀’)과 제29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남통팀은 현재 12승7무9패로 43점을 기록하고 순위 6위에서 연변팀을 부지런히 쫓아 오고 있다. 이번 경기는 연변팀의 올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이며 두팀의 감독이 모두 한국출신으로 한팀에서 함께 뛰였던 동료들인 만큼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대의 감독(1974년 5월 30일에 출생)과 이기형 감독(1974년 9월 28일에 출생)은 2011년부터 감독 경력을 시작한 전직 프로축구선수들로, 2003 시즌에는 성남일화에서 함께 활약한 경험이 있다. 김대의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 13번 출전한 반면, 이기형 감독은 45차 출전한 바 있다.
김대의 감독은 선수 시절 공격수로 고압 차단을 통한 쾌속 반격과 간결한 진공 로선을 강조하는 수비형 축구를 선호한다. 반면, 이기형 감독은 수비수 출신으로 체계화된 수비와 령활한 전술변화를 통해 다양한 공격루트를 구사하는 공격형 축구를 지향한다. 이러한 상반된 스타일을 지닌 감독들이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흥미진진한 경기를 추국팬들에게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기의 핵심은 선수들의 활약이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승격이나 강등의 부담이 없는 중상위권 팀 선수들의 집중력은 항상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기에 이번 경기는 두 감독의 전술적 대결이자 두팀의 정신력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본토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연변팀이 타 지역 선수들로 구성된 남통팀에 비해 더욱 강한 의지와 전투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제28라운드 료녕철인팀과 남통팀간의 경기 한 장면(자료사진).
소주동오에서 10라운드 경기에서 4승5무1패의 성적으로 팀을 5위로 끌어올린 김대의 감독은 8월 25일에 남통팀의 사령탑을 잡은 후 4승2무1패를 기록하며 팀을 9위로부터 6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당지 축구팬들로부터 ‘마술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남통팀은 주로 4-3-3, 4-4-2 진형을 사용하며 최근 연변팀의 상대 중 가장 강한 상대로 평가된다.
연변팀 선수들이 지난 광서평과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높은 정신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수비를 강화하고 측면 돌파와 깔끔한 중앙 수습으로 상대 꼴문을 겨냥한다면 혼란스러운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며 만족스런 결과를 거두리라고 생각된다.
/길림신문 김태국기자
编辑:김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