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절강 가흥 남호 가족상봉 현장 (절강성 가흥시공안국 남호구분국 사진제공)
최근 헤여진 지 70년 된 두 남매가 다시 상봉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빠, 드디여 만났네요!” 얼마전 절강성 가흥시공안국 남호구분국 동책파출소에서 녀동생 조모는 집 떠난 지 70년이 된 오빠를 와락 껴안으며 감격에 목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인 리모는 하남성 학벼시로부터 70년만에 고향땅을 밟게 되였다.
“그 시절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갓 태여난 오빠를 보내야만 했어요.” 상봉의 순간 녀동생은 앞에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의 ‘다선째 오빠’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70년전 곤난한 가정형편으로 리모는 태여나자마자 린근의 가정에 입양보내졌고 후에는 또 그 가정에서 상해의 모 복리원으로 보내졌다가 그곳에서 입양되였다. 이어 리모는 양부모와 함께 하남성에 가 생활하게 되였고 양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으며 지금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우연하게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리모는 가족을 찾으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양부모의 은혜는 이루다 말할 수 없이 크지만 나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가 알고 싶었어요.” 이렇게 시작된 리모의 ‘뿌리 찾기’는 무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어졌고 친부모의 안부만이라도 알고 싶었다.
“아버지는 늘 가족을 찾아 헤맸어요. 아버지 생전에 그 소원을 이루도록 돕고 싶었어요.” 2024년 7월, 리모의 큰딸은 틱톡 플래트홈에서 절강성 소흥시 승주공안 ‘화합’ 가족찾기작업실의 경찰 상조양이 타인을 도와 가족찾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보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는 아버지의 정황을 상대방에 전달하며 공안부문에 아버지의 혈액 샘플을 제출했다.
올해 6월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공안부문으로부터 DNA 비교대조 결과 아버지의 친지들이 가흥에 있다는 것이였다. 딸이 이 소식을 아버지에게 알리자 리모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았다.
남호공원 형사정찰대대 경찰 하가연은 “상조양 경찰은 전에도 우리와 협력한 적이 있는데 대조작업을 통해 리모의 DNA가 가흥지역과 근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련락해왔다.” 라고 말했다. 하가연 경찰에 따르면 최종 리모는 동책관할구역이 원 호적지인 조모와 혈액샘플 대조에 성공했고 즉시 상조양 경찰에게 통지하여 이번 가족상봉 장면이 펼쳐지게 된 것이였다.
70년이라는 세월과 서로 다른 방언도 이 혈육의 정을 가르지 못했다. 조모는 오빠의 손을 꼭 잡으며 “어머니는 항상 저에게 오빠가 한명 더 있다고 말하고는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흘렸어요. 형제자매 중에서 이젠 우리 둘만 남았네요.”라고 하면서 “공안 경찰들 덕분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였어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두 남매는 서로의 손을 잡고 몇년간의 그리움을 끈임없이 이야기했다.
/중국신문넷 (편역 리전)
编辑:정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