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경시에 거주하는 동로인(72세)이 ‘택배도착’ 문자를 받고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동로인은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인근 택배역(驿站)으로 향했다. 그러나 수취번호를 아무리 입력해도 물건이 없자 문자에 기재된 전화번호에 전화해 문의했다. 가해자는 택배 관련 내용은 일체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당신이 실수로 '백만보장(百万保障)' 써비스를 개통하여 매달 800원이 자동으로 차감된다.”고만 주장했다. 동로인은 “나는 그런 써비스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항의하자 가해자는 즉시 “공식앱을 다운로드해야 해지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가해자의 지시에 따라 동로인은 해당 앱을 설치했다. 지시대로 앱을 몇번 조작하자 동로인의 은행카드에서 자금이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설모(54세)도 동로인과 류사한 경험을 했다. ‘택배도착’ 문자를 받았지만 택배를 찾지 못해 문자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가해자는 “택배 기록은 오류이고 실제로는 고객님이 실수로 보험에 가입되여 월 7,000원이 자동 차감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가해자는 “즉시 해지해야 한다.”며 설모에게 신분증 번호, 은행카드 비밀번호, 얼굴 인증, 문자 인증코드 등을 요구했다. 이 모든 정보를 제공하자 설모의 은행카드에서 17만원이 사라졌다.
사실 동로인과 설모가 겪은 사건은 기존의 ‘백만보장’ 사기수법에 택배 문자를 악용한 새로운 수법이다. 사기군들은 택배문자를 기점으로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사기전화에 련락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백만보장’, ‘보험가입’ 등의 거짓말을 꾸며내 피해자가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고 화면 공유앱을 다운받게 유도하여 자신들의 도용목적을 달성한다. 아래는 사기군들이 피해자들에게 보내온 프로그램과 원격조작 앱들이다. 이런 앱들은 반드시 다운받지말아야 한다.
사기군들이 만든 사기 프로그램이다.
사기군들이 만든 원격조작 사기 앱이다.
최근 발생하는 이른 바 ‘택배문자’ 사기사건의 피해자 대다수는 60~70대 고령층이다. 많은 로인들이 “돈이 차감된다.”는 말에 당황하여 사기군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택배수령’과 ‘보험가입’사이의 론리적 련결고리를 의심할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다.
경찰 안내
택배문자를 받았을 때는 즉시 정규경로를 통해 구매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정규택배는 어떠한 ‘백만보장’, ‘보험가입’ 등 조작 써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요금 항목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 사기이다.
무릇 알 수 없는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여 비공식 앱을 다운받도록 요구하는 것은 사기이다.
/인민일보
编辑:정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