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의 식탁에 오르는 로씨야산 킹크랩 5마리 중 4마리는 훈춘을 통해 들어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훈춘은 중국 킹크랩 수입의 제1통상구이다. 로씨야 깊은 바다에서 잡아 올린 살아있는 킹크랩은 랭장 차량을 통해 훈춘에 도착한 후 통관, 림시 보관 및 선별 과정을 거쳐 북경, 상해, 광주 등 대도시로 향한다.
훈춘의 해산물거리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싼 가격에 킹크랩을 구매할 수 있다. 1근당 2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 180원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대도시에서 700~800원인 것과 비교하면 ‘킹크랩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천국’과도 같다.
킹크랩 판매가게에 들어서면 게를 구매한 후 옆집 식당에 가면 10~20원만 내면 찜 료리를 즐길 수 있는데 게다리를 쪄서 먹거나 고소한 게장밥으로 그릇을 굽 낼 수 있다.
훈춘은 킹크랩뿐만 아니라 대게, 털게, 명태 등 다양한 해산물의 집산지로 변모했다. 로씨야 수입으로 내륙 도시인 훈춘은 동북아 최대의 해산물 집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6억 6,000만원의 투자로 일떠선 훈춘해양경제시범구에는 182개의 림시 보관 수조가 있어 저장 능력은 500톤에 이른다.
훈춘의 이 특별한 정체성은 중국 유일의 중국·로씨야·조선 3국 접경 도시라는 점이다. 거리의 간판은 중국어, 로씨야어, 조선어 세가지 언어로 함께 씌여져 있으며 유럽풍 거리에서는 동유럽 양식의 조각상이 가득하고 조선족 마을에서는 푸른 기와에 하얀 벽, 장독대가 늘어선 풍경이 펼쳐진다.
훈춘의 택시 기사들은 각기 ‘언어 천재’들이다. 중국인 손님에게는 중국어로, 로씨야인 손님에게는 로씨야어로 대화한다. 한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이 동네에서 살려면 외국어 한두가지는 못하면 일하기 힘들어요.”
훈춘은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 북방 개방 전략 거점(支点)이자 ‘빙상 실크로드’의 북방 출발점이다. 매일 수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훈춘을 찾아와 즐기며 이곳을 ‘국제적인 식당’이자 ‘쇼핑 천국’으로 삼는다.
훈춘에서 일본해까지의 거리는 20키로메터도 채 되지 않는다. 훈춘은 바다로 나갈 수 없다면 통상구를 최대한 활용하고 항구가 없으면 륙로를 뚫어 삼국이 만나는 독특한 접점을 이루기로 했다.
2025년, 훈춘의 국경 출입국 인원은 75만 4,000명에 달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국경 화물 물동량도 338만 3,000톤에 이르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무역액은 1,480억원을 초과하며 전년 대비 123%의 성장을 보였다.
훈춘은 지도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도시이지만 세 나라의 풍경과 바다의 풍요 그리고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도시이다.
훈춘의 개방 력사는 1992년 국무원이 훈춘을 대외 개방 변경 도시로 지정하면서 시작되였다. 이후 변경경제협력구, 수출가공구, 중로호혜무역구가 인정되였으며 최근에는 종합보세구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가 설립되였다. 2022년에는 국제협력시범구가 출범하며 여러 정책들이 겹치면서 훈춘의 개방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현재 훈춘은 수산물 가공과 곡물 가공을 주축으로 한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는바‘15·5’계획에 접어든 길림성은 대 로씨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벨트 구축으 계획하고 훈춘은 그 핵심 축을 떠맡고 있다.
‘일대일로’의 흐름에 따라 훈춘은 철도 국경 출입구에서 ‘주7일 24시간’, 도로 국경 출입구에서 ‘주7일 10시간’의 통관 체계를 기반으로 국제 운송 로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인적·물적 흐름의 대규모 류통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이 작은 도시인 훈춘은 스스로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작은 곳에서 큰 성장을 이뤄내며 내륙에서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중국길림넷
编辑: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