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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불활절 석상 "걸어서"해안까지 갔다?

김명준      발표시간: 2025-10-19 17:31       출처: 참고소식 选择字号【

일전, 에스빠냐 《엘 파이스》 웹 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부활절 석상은 태평양에 위치해 있으며 소속국인 칠레 해안에서 3,500 키로메터 이상 떨어져 있다. 현지 원주민들은 이 지역을 라파누이 섬(拉帕努伊岛)이라고 부른다. 몇 세기 동안 이 외딴 섬은 고립된 문화와 그곳에서 발전한 대표적인 예술 작품인 모아이 석상(摩艾石像)으로 사람들을 매혹시켜왔다.

이 화산암으로 조각된 거대한 석상들의 무게는 몇톤에 이르며 고대 섬 주민들이 바퀴나 기계 장치, 짐승 없이 어떻게 이 석상들을 채석장에서 해안까지 운반했는지는 오래동안 논란이 되여왔다.

한 세기 이상 이 수수께끼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였고 나무 썰매의 사용과 같은 기이한 주장부터 알려지지 않은 문명의 개입 심지어 고대 외계인 설까지 포함되였다.

모아이의 조각은 15세기에서 16세기에는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 석상 제작은 갑자기 중단되고 채석장은 페기되였다. 이는 아마도 섬 내 파벌 간의 갈등 때문일 것이다. 유럽인들이 도착했을 때 섬 주민들은 석상의 의미와 건설 기억에 대해 이미 모호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구술(口述) 전통에 따르면 석상들이 채석장에서 그 안치 위치로 ‘걸어서’ 이동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생긴 수수께끼는 여러 세대에 걸쳐 호기심 많은 사람들과 학자들, 엉뚱한 추측가들을 끌어모았다.

오늘날, 고고학자 칼 P. 리포와 테리 L. 헌트의 새로운 연구가 이 수수께끼를 과학적으로 해결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석상들은 끌리거나 굴러가지 않고 실제로 목적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고해상도 3차원 모델(高分辨率三维模型), 실물 크기 복제품의 현장 실험 및 고고학 정보 분석을 통해 라파누이 사람들이 모아이 석상을 매우 교묘하게 설계하였고 수직의 흔들리는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전문 학술지 《고고 과학 저널》에 게재된 것으로 10년간 연구해온 두 학술 파트너의 최신 성과다.

2012년, 리포와 헌트는 처음으로 ‘걷는 모아이’ 가설을 제안하며 모아이의 형태가 수직 운송을 암시한다고 봤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들은 4.35톤의 석상을 정밀하게 복제하고, 하와이에서 실시한 현장 테스트에서 이 석상을 ‘걷게’ 했다. 현재 이 연구는 962개의 모아이 석상 데이터를 분석하여 초기 가설을 추가로 립증하고 이전 의문에 반박했다.

일부 회의론자(怀疑者)들은 섬의 고르지 않은 지형이 흔들림 운동을 방해했거나 충분한 끈의 유물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형 분석은 도로가 가파른 경사를 피했음을 보여주며 현지 식물 섬유는 튼튼한 끈을 만드는 데 충분했음을 립증했다. 석상의 풍화 패턴은 오랜 시간 동안 수직 로출과 일치하며 수평 로출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리포와 헌트의 연구는 ‘모아이 걷기’ 방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효률적이며 라파누이 사람들의 석상이 채석장에서 목적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는 구술 전통과도 일치함을 보여주었다. 사실 소수의 사람들과 식물 섬유 끈만 있으면 이 거대한 물체를 움직일 수 있었다.

라파누이 사람들은 석상의 무게 중심을 흔들리기 유리한 위치에 두는 교묘한 설계를 창조했다. D자형의 넓은 밑 부분과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통해 끈을 동시에 당겨 석상을 기울이고 앞으로 넘어지게 하여 좌우로 흔들리게 하여 한번에 최대 1메터의 보폭으로 전진한 새로운 연구에서 4.35톤의 복제품이 40분 만에 100메터를 이동했다. 리포는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전혀 어렵지 않다. 사람들은 한쪽 팔로도 당길 수 있다. 이 방법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동 속도도 매우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시작하는 것, 즉 석상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물리학 원리에 따라 해결된다. 

성공의 열쇠는 연구자들이 ‘이동 중인 모아이’ 형태에 있는 것으로 기록된 962개의 모아이 석상 중 62개가 섬을 가로지르는 고대 도로를 따라 버려져 있었고 이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이러한 석상들은 최종 형태를 유지하지 않고 있었고 전방으로 기울어진 각도와 D자형 밑 부분을 보여주었다. 이는 목적지에 도착한 후 추가 수정 및 완성되였음을 나타낸다.

모아이 석상의 설계는 우연이 아니라 라파누이 화산 지형에 적응한 고대 공학의 걸작이다. 약 4.5메터 너비의 오목한 단면을 가진 고대 도로들은 안정적인 가이드 레일(导轨) 역할을 하여 석상이 넘어질 위험을 최소화했다. 풍화 자국부터 구술 전통까지 고고학적 증거들은 리포와 헌트가 제안한 모델과 일치하다. 이 연구는 대규모 산림 파괴, 노예 로동, 심지어 외계인 개입 등의 억측을 뒤집었다.

/참고소식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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