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림성 훈춘시 양포향 연통라자촌의 주씨꿀벌양식합작사는 꿀벌이 춤을 추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길림성양봉과학연구소와 연변주축산본소 과학기술일군들의 도래로 원내는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길림성양봉과학연구소의 과학기술일군이 육성한 훈춘 검은벌 번식용 녀왕벌을 벌농의 손에 넘겨주었을 때 벌농들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피였다. 주씨꿀벌양식합작사에서 길림성양봉과학연구소의 과학기술일군은 하나하나의 정교한 벌통을 꺼냈는데 작은 상자마다 모두 녀왕벌 한마리가 들어있었다.
훈춘시 춘화진 리수구촌에 사는 왕씨는 여러해 동안 양봉을 해왔는데 훈춘 검은벌 녀왕벌을 받았을 때 마치 보물을 얻은 것처럼 기뻐했다.
왕씨는 기자에게 녀왕벌이 있으면 자신이 기르는 훈춘 검은벌의 혈통이 갈수록 순수해지고 동시에 꿀벌의 내한성이 갈수록 강해지고 꿀생산량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변주축산본소 부소장 후려나의 소개에 따르면 훈춘 검은벌은 연변에만 있는 희귀종으로 생태평형과 지방의 양봉산업발전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20세기 60~70년대에 그 개체수는 한때 4,000여군에 달해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외래 벌종과 훈춘 검은벌의 무질서한 교잡에 따라 개체수가 격감하여 1984년 순종 훈춘 검은벌은 52군밖에 남지 않아 극도의 멸종위기 상태에 처해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길림성양봉과학연구소는 훈춘 검은벌에 과학적인 종원보호플래트홈을 제공해주었다. 올해 이 연구소는 다시 훈춘벌농에게 훈춘 검은벌 번식용 녀왕벌 50마리를 증정하여 개체군의 회복에 조력했다.
길림성양봉과학연구소 연구원 왕지의 소개에 따르면 훈춘 검은벌은 ‘국가벌유전자원품종명부(2024년판)’에 포함된 5개 중국서방꿀벌지방품종유전자원의 하나이며 우리 성에서 유일하게 자연 분포된 서방꿀벌지방품종으로 번식력이 강하고 추위에 강하고 진드기에 강하며 백악병과 월동안전 등 우수성을 갖고 있는 꿀 다수확형 벌종이다.
1984년, 훈춘 검은벌이 멸종위기에 처해있을 때 길림성양봉과학연구소는 순종 소재를 리용하여 보존하고 번식규모를 확대했다. 2008년에는 국가꿀벌유전자창고(길림)에 수입하여 보존하고 꿀벌의 인공수정, 꿀벌생식세포의 초저온 랭동저장 등 육종기술 수단을 응용하여 끊임없이 훈춘 검은벌의 번식규모를 확대했으며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훈춘지역의 양봉농가에 훈춘 검은벌왕을 무상으로 수송하여 개체수를 끊임없이 확대했다.
2021년에는 훈춘시 양포향에 훈춘 검은벌 번식장을 건립해 230여군을 양식하면서 지방 꿀벌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2023년 기준 훈춘시의 춘화진, 하다문향, 양포향, 마천자향 등지에서는 훈춘 검은벌 825군을 양식하고 전 주에서는 훈춘 검은벌 교잡종 만여군을 양식했다.
훈춘 검은벌 개체군이 회복되고 강대해짐에 따라 최근년간 훈춘시는 자원천부에 립각하여 삼림생태자원과 림하 공간우세를 발휘시켜 생태양식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점차 ‘양식무대 구축, 경제발전, 농민수익’ 발전의 길을 개척하고 청산록수가 향촌을 더욱 아름답게 분장하고 생태산업이 향촌의 ‘가치’를 끌어올리게 하고 있다.
/길림일보
编辑: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