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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녀(외3수)

안상근      발표시간: 2025-10-28 11:16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김정권


짧은 허리띠는

짤록한 허리에서

기인 오솔길을 뽑아낸다


울울창창

여기 저기에서 

초록을 들쓴 봄내음이

소녀의 가슴언저리에

뚝뚝 묻어난다


어느덧 찔레의 푸른 잎이

소녀의 손바닥에 옮아와

맑은 이슬 털어놓으면

소녀의 손금 따라

붉은 꽃망울들 

꿈꽃인양 탱글탱글 몽울진다


소녀의 달


소녀는 하얀 이발로

손가락 하나 깨물었다


밤 하늘에 걸린

초승달이 먼저 전률한다


달은 하늘을 달거리 하고

소녀는 달을 달거리 한다


불쑥 

커진 가슴 세우는 꽃사슴

마악 붉은 피물 번지는

철쭉보고 놀라 낮달 운다


눈꽃 피던 날


눈이 내 소녀의

가슴우에 내린다


하얀 언어들이

내 소녀의 꿈빛 만진다


꽃이 된 

소녀는 꽃으로 하얗다


나는 입김을 

다 모아 

꽃 한송이를 다 머금는다



물은 살이다

살은 물이다


저 물결에 살이 대이면

살은 물을 먹는다

저 살결에 물이 대이면

물은 살을 먹는다


그리하여 노을은 

살이 되고자

물을 안고 놓지 않는다


그리하여 물도

살이 되고자

달빛 쥐고 놓지 않는다


저 결에 시가 

옷을 벗어 살을 입힌다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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