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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장춘, 중한 의료·바이오 미래 잇다

김명준      발표시간: 2025-12-14 22:17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교육협력에서 정책·산학 플래트홈까지,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실질적 가치 창출 

대구한의대학교 총장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DHU)가 길림성 장춘시와의 협력을 교육, 정책, 산학 분야로 다각화하며 중한 의료·바이오 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장춘중의약대학교와 운영 중인 '중한합작판학 프로그램'은 단순한 학생 교류를 넘어 량국 인재 공동 양성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전, 기자는 장춘국제의약건강산업박람회에 참가한 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을 만나 협력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1980년 12월 29일에 설립된 대구한의대학교는 한국 한의학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출발했다. ‘한의학을 기반으로 생명과학기술, 문화기술, 정보기술이 융합된 3T 특성화 대학’이라는 리념 아래 40여년간 발전해오면서 한국 최초의 한방병원 설립,최초의 화장품 학과 및 학교 운영 화장품 공장 설립 등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전통과 혁신 DNA를 바탕으로 최근 중국 시장, 특히 길림성 장춘시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춘중의약대학교-대구한의대학교 바이오제약전공 학사교육 프로그램 입학식 기념사진

협력의 시작은 교육 분야이다. 2019년 9월부터 대구한의대학교 제약공학과와 장춘중의약대학교는 바이오제약전공 학사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장춘에서 첫 입학식을 가진 이 프로그램은 1·2학년을 장춘중의약대학교에서, 3·4학년을 대구한의대학교에서 수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구한의대학교측은 한국 교수들을 직접 장춘중의약대학교에 파견해 한 학기 동안 몇개의 과목에 관해 수업한다. 학생들은 대구한의대학교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희망시 연구생원 진학까지 련계되는 모델이다.

입학식 기념사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고 이들의 취업 및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구한의대학교 총장 변창훈은 “중국측 첫 입학생만 95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도 상당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류가 아닌 학위 수여까지 이어지는 구조화된 협력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구한의대학교가 가진 제약 및 바이오 교육 노하우와 중국의 우수한 학생 집단을 결합한 전략적 제휴라 할 수 있다.

지자체·정책 차원의 협력 확대

교육 협력을 넘어 지자체 및 정책 플래트홈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2025년 6월, 장춘시인민정부 및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대표단이 대구한의대학교를 방문해 전통의학, 실버케어, 교육 분야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론의했다.

대구한의대학교측은 이미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관리위원회와 건강·의료 분야 기본 협력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량측은 K-의학, 실버케어,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정책 및 사업 협력의 플래트홈을 구축 중이다. 특히 대구한의대학교의 ‘글로컬대학 30’ 사업과 련계해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

대구한의대학교, 연변삼행천하유한회사, 카슨(길림)세포자원관리유한회사 업무 협약 체결

실질적인 산업화와 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 협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측은 연변삼행천하유한회사, 카슨(길림)세포자원관리유한회사 등 길림성 내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K-MEDI 실크로드 및 G-벨트 프로젝트를 매개로 협력 중이다. 특히 카슨(길림)세포자원관리유한회사는 대구한의대학교 창업혁신파크 내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춘국제의약건강산업박람회에 참가한 대구한의대학교 산학연협력단지조성사업단

2023년에 대구한의대학교측은 연길고신구투자유치설명회에 참여해 현지 진출 및 협력 가능성을 론의한 바 있다. 12월 10일에 페막한 장춘국제의약건강산업박람회에서 대구한의대학교측은 교수 2명, 기업 7개,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산학연협력단지조성사업단을 이끌고 K-MEDI와 K-뷰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자체 개발한 화장품, 기능성 식품뿐만 아니라 교수진의 기술이 적용된 협력 기업 제품들을 전시하며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한 제품과 새롭게 진출을 모색하는 제품을 함께 선보여 현지 바이어와의 협약을 성사했다.

대구한의대학교 부총장 박수진은 “길림성 장춘시를 동북3성 K-메디·K-뷰티의 허브 시장으로 보고 대학, 지자체, 기업이 함께 시장 테스트, 파트너 발굴, 공동 브랜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인삼을 매개로 한 중한 시너지 창출

장춘중의약대학교 대구한의대학 방문

한편 협력의 구체적 매개체로 인삼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식품 및 화장품의 인기 재료인 인삼과 인삼 특산지인 길림성의 장점을 결합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우수한 약재 자원을 결합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 장춘중의약대학교 및 장춘의학고등전과학교 교수들 간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시장에 판매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최종 목표입니다.”

변 총장은 “중국의 풍부한 약재 자원과 한국의 연구 개발 및 제품화 능력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간 교류 및 현장 학습 활성화

교육 프로그램과 별개로 단기 해외연수 및 현장 학습도 진행 중이다. 대구한의대학교 뷰티케어학과 등 학생들은 장춘중의약대학교로 K-Beauty 실크로드 중국 해외연수에 참가했으며  중국 현지에서 K-뷰티와 전통의학의 융합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에 변 총장은 “래년 상반기에 일러 장춘중의약대학교내에 공동 연구소와 공동 캠퍼스를 오픈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중한 협력의 새 패러다임

총장 변창훈

“한국의 우수한 연구 개발 능력과 중국의 풍부한 자원 및 시장 잠재력을 결합할 때 시너지가 창출됩니다. 우리는 이 협력을 통해 중한 량국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의료·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자 합니다.”

변 총장은 “대구한의대학교와 장춘의 협력은 단순한 국제 교류를 넘어 량국간 산업적 보완성을 활용한 실질적 가치 창출 모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며 “대구한의대학교의 ‘3T 리념’이 중국 현지에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연구 개발, 제품화를 통해 실현되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대구한의대학교와 장춘의 협력은 교육에서 시작해 정책, 산업, 연구로 이어지는 포괄적 파트너십 모델을 제시하며 동북3성 지역 내 전통의학과 현대 바이오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길림신문 김명준기자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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