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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인문의 융합을 통한 현대 도서관의 전환

주동      발표시간: 2025-08-26 11:07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길림성도서관을 통해 본 다원화된 공공 문화공간

우리가 ‘도서관’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머리속을 채우는 것은 빼곡이 들어찬 책들의 장관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도서관은 단지 책을 빌리는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이곳은 독서, 휴식, 소통, 배움이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 응접실’로 변모하고 있다. 더욱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로 모든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시민을 위한 온기 있고 다원화된 공공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 이상 '쉿!'이 아닌, 생기 넘치는 독서 공간

길림성도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높이 솟은 서가는 더 이상 유일한 풍경이 아니며 편안한 휴식 공간과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전시 공간이 조화롭게 융합되고 있다. 어디서나 보이는 앉기 편한 소파와 넓은 좌석은 독자들에게 편히 교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제공한다. 밝은 통유리창 밖으로는 푸르른 록지가 어우러져 편안하고 쾌적한 독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는 낮게 나누는 대화 소리와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적절히 섞여 과거의 엄숙했던 ‘쉿!’ 소리를 대체하며 생기가 넘치는 공간이 되였다.

‘장서각’에서 ‘문화 응접실’로, 다원화된 문화 체험 공간

그런가 하면 매주 토요일마다 관내에서는 저명한 학자, 작가, 예술가들이 방문하여 력사, 문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제공한다. 시민들에게는 각 분야의 학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심오한 사상을 교류하며 새로운 문학적, 학술적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기회가 된다. 

은퇴한 어느 한 시민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퇴직후, 매주 안해와 함께 이곳에서 열리는 강연을 듣고 있습니다. 강연 내용이 어찌나 훌륭한지 매번 새로운 감회와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제 퇴직 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도서관은 이제 단순한 배움의 터전을 넘어 삶의 깊이를 더하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소중한 벗이 되고 있다.

또한 도서관 1층은 예술의 집결지가 되여 사진전, 서예 전시회 등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시민들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 예술을 접촉할 수 있게 하여 심미적 감수성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그리고 관내의 소규모 영화관은 문화 향연의 제공처로 떠올라 다큐멘터리 등 여러가지 영화를 매주 상영하고 관람자들에서 더욱 풍부한 문화 체험을 가져다준다.

뿐만 아니라 지역 특색을 살려 종이 오리기, 면조(面塑), 만족 자수 등 무형문화유산 체험 활동이 선보여지고 있어 전통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나아가 청소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는 그림책 이야기회, 창의 공예 체험, 어린이극 등 활동들을 펼쳐 이를 통해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독서 씨앗을 심어주어 가정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자녀와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딸이 흥미를 느끼지 못할가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이 동안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책을 정리하는 좋은 습관도 길렀습니다. 지금은 집에서도 스스로 책장을 정리합니다.”라고 체험담을 공유했다. 어린이 열람실에서는 또 붉은색 자원봉사 조끼를 입은 부모와 아이들이 어린 독자들의 책을 찾아주고 제자리에 정리하는 것을 도우며 따뜻한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길림성도서관 관련 책임자는 사회 각계의 문화기관, 학교, 사회구역과의 심층 협력을 통해 도서관이 개방적이고도 포용적이며 다원화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년령대든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든 이곳에서는 자신만의 문화공간을 찾을 수 있고 지식의 즐거움을 공유하면서 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기술 전문가’로 써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독서를 무한하게

길림성도서관은 ‘문화의 본거지’일 뿐만 아니라  ‘기술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최첨단 디지털 장비들이 책을 빌리는 과정을 마치 배달을 주문하듯이 간편하고도 빠르게 만들어준다. 셀프로 책을 빌리거나 반납하는 시스템은 물론, 원하는 책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셀프써비스기기까지 갖추고 있어 더 이상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이 원하는 책을 즉시 찾을 수 있다.

독자에게 셀프 기계 사용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는 도서관 직원

더욱 놀라운 것은 핸드폰만 있다면 길림성도서관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동식 도서관’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고 싶은 책이 있다면 손가락 몇번의 움직임만으로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다. 이렇게 도서관은 기술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시민들의 지적 탐구를 더욱 풍요롭고도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수험생들에게 있어 도서관은 또 단순한 학습공간을 넘어 ‘꿈을 향한 열정을 쏟아붓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치렬한 수험 준비에 매진중인 한 학생은 이곳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곳에 오면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저절로 향상되는 것을 느껴요. 제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가 진지하게 책과 씨름하고 있어서 저 혼자만 라태해지기 미안할 정도랍니다. 공부에 지칠 때면, 잠시 손에 잡히는 책 한권이 나른함을 잊게 해주고 새로운 지식을 채워주는 활력소가 되죠. 솔직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보람찬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도서관은 긍정적인 자극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은 가장 세심한 배려로 ‘먹짱’의 고민도 해결해주고 있다. 새로 설치된 배달음식 보관함과 식사공간 덕분에 독자들은 배고픔을 참으며 공부할 필요가 없게 되였다. 한 학생은“이전에는 밥 때가 되면 계속 공부할지, 밥을 먹으러 갈지 고민해야 했는데 이제는 음식물이 도서관 문앞으로 바로 배달되니 밥 먹고 바로 공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장비들의 설치는 정말 우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어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디지털 조류와 인문적 배려의 이중 동력으로 길림성도서관의 전환은 그야말로 현대 공공 문화 써비스 혁신의 생생한 축도라 할 수 있다. 이곳은 도서관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지혜와 인간적 온기를 통해  ‘독서’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지식은 더 이상 책장의 페지 사이에 갇혀 있지 않고 류동하는 풍경으로 변모해 도시의 모든 구석구석을 적시고 있다는 것이다.

백발이 성성한 로인이 손가락으로 넘기는 종이책 페지든, 부모와 자식이 함께 독서하며 나누는 웃음소리든, 자습실에서 필과 종이가 내는 사각거리는 소리든... 이 모든 소리들은 가장 아름다운 문화의 멜로디로 되여 이곳에서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채워 나가고 있다.

/주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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