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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도 빛났다. 연변팀 석가장공부와 1:1

감가혜 김파      발표시간: 2025-08-03 10:00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무승부도 충분히 빛났다. 연변팀은 두번의 득점이 무효로 선언되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값진 승점 1점을 쟁취했다.

8월 2일 오후 6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2025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9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석가장공부팀(석가장팀)과 맞붙어 한꼴 내준 후 이악스레 따라잡으며 1대1 무승부를 거두었다. 

경기전 소식공개회에서 “홈 련승이 깨지면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고 다시 련승을 할 수 있도록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기형 감독은 누녜스, 서계조, 왕붕으로 수비선을 구축하고 리룡, 도밍구스, 박세호, 리세빈을 중원에 배치한 후 황진비, 포부스, 왕자호를 전방에 내세운 3-4-3 전형을 가동했다. 키퍼 장갑은 구가호가 착용했다. 

한편 이날 쟝저후연변축구팬협회에서 백여명의 원정팬들이 홈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며 이색풍경을 연출했다.

뜨거운 홈장 기운에 힘입어 연변팀은 초반부터 강공 모드에 돌입했다. 연변팀의 공세에 석가장팀도 맞공격에 나서면서 시작부터 불꽃이 튀였다.

그러다 경기의 흐름이 차츰 잦아들기 시작했고 연변팀은 공 점유률을 높여가며 중원에서 최전방으로의 패스 기회를 엿봤다. 석가장공부 또한 라인을 올리고 밀어붙이다보니 중원에서 두팀의 ‘눈치싸움’이 치렬했다. 이런데 반해 경기가 중반에 들어서도록 두팀 모두 공격적인 슈팅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25분경, 연변팀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도밍구스의 크로스가 흘러나오면서 박세호가 먼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꼴대를 높이 떴다.

인츰 석가장공부의 반격이 시작됐고 이번엔 키퍼 구가호가 상대의 유효 슈팅을 선방으로 막아내며 꼴문을 사수했다.

28분경에는 측면에서 공격을 조직하던 연변팀이 중앙에서 쇄도하던 도밍구스에게로 패스를 넘겼고 도밍구스가 먼거리에서 슈팅을 때렸다. 이번에도 조금 빗나갔다.

석가장공부의 반격이 재빨리 이뤄졌다. 경기의 흐름이 깨진 것도 이 순간이였다. 석가장공부는 역습으로 우리 팀 문전까지 도달하는가 싶더니 이미 여러번 우리 팀 문전에 위협을 가했던 상대팀 44번 칸사레스가 구가호를 따돌리며 선제꼴을 가져갔다.

첫 꼴을 내준 연변팀은 심기일전을 준비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두번째 순간이 나온 건 34분경이였다. 시작은 도밍구스가 파울을 당하는 억울한 장면이였다. 상대팀 42번 풍탁의가 도밍구스를 발로 걸어 넘어뜨리며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았고 레드카드로 퇴장이 확정되였다. 퇴장당하는 와중에 풍탁의는 도밍구스를 밀치며 쓰러뜨렸고 이에 이의를 보인 황진비와 실랑이를 하나 싶더니 얼굴을 감싸주며 운동장에 드러눕는 액션을 취했다.

이때 주심은 레드카드를 보인지 몇분도 안되여 또 한번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 상대가 우리 팀 황진비였다. ‘레드카드 잔치’를 벌인 주심 탓에 경기는 몇분간 지연되였고 장내외의 강렬한 항의가 이어졌지만 두 팀은 10명대 10명으로 다시 경기를 재개했다.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41분경 왕자호의 슈팅이 석가장공부의 꼴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되였다.

전반전의 ‘촌극’으로 추가 시간이 7분 주어졌고 연변팀은 포부스의 슛에 이어 련속 코너킥을 얻으며 상대팀 문전을 휘저어놓았다. 꼴 소식은 없었고 연변팀은 전반전을 0대1로 마쳤다.

연변팀은 왕자호 대신 우카추쿠를 투입하며 후반전을 열었다.

동점꼴이 시급한 연변팀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석가장공부는 한꼴 앞선 걸로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건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 정도로 지극히 소극적이였다. 거기다 쩍하면 드러누으며 ‘침대축구’ 조짐을 보였다.

55분경 후반에 들어간 우카추쿠가 상대의 페널티 부근에서 몸을 돌려 슈팅을 때렸는데 주심의 몸에 맞히며 튕겨나갔다.

연변팀의 맹공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64분경 연변팀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조직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높이 띄워주었다. 문전에 침투해있던 우카추쿠가 땅에서 살짝 솟아오르며 상대의 꼴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장내가 끓어올랐고 세리머니를 해야 할 순간에 이번에도 ‘주인공’은 주심이였다. 우카추쿠의 파울을 리유로 또 한번 꼴을 무효시켰다.

68분경 연변팀은 리세빈과 리룡을 빼고 허문광과 리강을 투입하며 두번째 교체 카드를 선보였다. 

오로지 경기에만 몰입하는 연변팀에 반해 석가장공부는 아예 후반전 전술을 ‘침대축구’로 정한 듯 작정하고 눕기 시작했다. 

그러던지 말던지, 연변팀은 상대가 어떤 작전을 펼치든 꾸준히 할 일을 했고 두드리면 열리기 마련, 74분경에 드디여 희망이 찾아왔다.

한차례 공격 기회에 우카추쿠가 문전에서 뒤꿈치로 넘긴 공을 같이 쇄도하던 포부스가 놓치지 않고 집어넣었고 연변팀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어이 동점꼴을 만들어냈다.

1대1,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연변팀은 그 기세를 이어 추가꼴에 대한 도전에 사력을 다했다. 84분경 박세호를 빼고 한광민을 출전시켰고 이어 인츰 왕성쾌로 허문광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은 8분이였고 소극적이던 석가장공부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림했다.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 주심의 잦은 휘슬과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판정이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도 내내 이어진 가운데 추가 시간 통털어 가장 위협적이였던 리강의 슈팅이 꼴대를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더우기 연변팀은 경기 종료 직전에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아주 좋은 위치의 프리킥, 그리고 잇달아 코너킥으로 련결시킨 찬스를 창출하며 끝까지 극장꼴에 대한 기대를 키웠으나 추가꼴은 없었다. 연변팀은 결국 1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련속 홈경기를 2승 1무 1패로 상당히 준수한 성적표를 낸 연변팀은 8월 9일에 대련곤성팀과 원정에서 격돌한다.

/김가혜 김파 기자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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