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급 무형문화유산 ‘길림시 조선족 정월대보름 윷놀이 대회', 300여명 선수 참여
매년 설이면 길림시 조선족 사회에 불어오는 윷놀이 열풍이 올해도 례외는 아니였다.
3월 3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별관 다공능홀에서 ‘길림시 조선족 정월대보름 윷놀이대회’가 성대히 열렸다.
이른 아침부터 단정한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길림시 조선족 사회 각계 인사들이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윷놀이 선수와 관중들로 북적인 현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명절의 뜨거운 분위기로 가득찼다.

윷놀이 대회 현장
오전 8시, 1층과 2층 홀에 마련된 총 14개 윷판에서 동시에 경기가 시작됐다. '모야!' 하는 함성과 함께 펼쳐지는 승부에 모두가 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 총지휘를 맡은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정민 관장은 "전통 윷놀이를 계승하고 보급하기 위해 매년 길림시 조선족 유치원과 중소학교, 길림농업대학, 북화대학 등을 찾아 특강을 진행해왔다."며 "덕분에 길림시에서는 윷놀이가 어른부터 아이까지, 타민족과도 함께 즐기는 민속놀이로 자리잡았으며 대보름과 단오 등 각종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통 항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조선족 전통 떡 시식·판매 코너가, 1층에는 조선족 서예애호가들의 작품 전시장이 마련되여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현장을 생중계하는 '왕훙'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윷놀이 대회의 한 장면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청년부와 로년부로 나눠 진행된 가운데 길림시조선족중소학교, 조선족로인협회, 녀성협회, 과학기술자협회, 기업가협회, 아리랑합창단, 탁구동호회, 친구팀, 동창팀 등 각 계층으로 구성된 50여 팀의 약 300명 선수가 참가했다.
조선족은 오랜 농경생활 속에서 락천적 기상과 풍부한 정서를 담은 다양한 민속놀이를 창조했으며 그 대표적인 놀이가 바로 윷놀이이다. 농경사회에서는 한해 농사를 마친 후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가족과 이웃과 함께 윷놀이를 즐겼다.
지난 1970년대말부터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은 이 전통을 지역사회 정례 문화행사로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정월대보름 윷놀이대회를 조직해왔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과 지역사회의 호응 덕분에 윷놀이는 시급과 성급을 거쳐 2021년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윷놀이 행사는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어김없이 열리며 길림시 조선족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차영국기자
编辑:유경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