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족 조선족 만족 등 9개 민족이 한집안
민족융합의 본보기 다민족 사회구역의 따뜻한 이야기
장춘시 관성구 군영가두 서도구사회구역에는 한족, 조선족, 만족 등 9개 민족이 함께 살고 있다. 소수민족 주민 비률은 7%, 그중 조선족 가구는 235가구에 달하며 장춘시조선족중학교와 장춘시관성구조선족로인협회 등 주요 단위, 단체와 함께 깊이 어울리며 민족융합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년간 서도구사회구역은 관할구역 주민들과의 공동한 노력으로 도시 다민족 지역의 공동 건설과 치리를 위한 따뜻함과 지혜가 담긴 ‘관성구의 본보기’를 수립하였으며 ‘전국민족단결진보선진집단’, ‘전국 시범성 로년우호형 사회구역’, ‘길림성사회치리시범단위’ 등 여러 국가 및 성 급 영예를 받았다.

서도구사회구역 당위 서기이며 주민위원회 주임인 조염미
사회구역은 여러 민족 주민들의 공동한 집
16년간 사회구역의 일선에서 일해온 서도구사회구역 당위 서기이며 주민위원회 주임인 조염미는 “사회구역은 여러 민족 주민들의 집입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원입니다.”고 말했다.
조염미는 처음 서도구사회구역의 당위 서기를 맡게 되였을 때 다양한 민족 문화로 인해 마음속에 약간의 불안을 느꼇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족의 노래와 춤, 만족의 종이 공예 등 각 민족의 특색 문화는 여러 특색이 있는 활동의 조직에 풍부한 령감을 제공하고 다문화 활동 브랜드를 구축하며 주민들은 또 활동을 통해 단결을 촉진하는 모습을 보고 이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2025년 10월 29일, 서도구사회구역에서 중양절 특별 행사가 열렸다. 마침 그날은 자녀를 잃고 병환으로 지내는 부인과 함께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손국빈 로인의 66세 생일이였다.
조염미는 “평소 저희는 손국빈 로인의 댁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부를 묻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식을 잃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고 토로했다. 자녀가 없는 손국빈 로인의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서도구사회구역은 다민족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해 함께 66개의 만두를 빚었다. 북방 풍습에 따르면 66세 생일에는 자녀가 직접 66개의 만두를 빚어 부모님에게 드리는데 이는 ‘장수와 복을 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만두를 받은 손국빈 로인은 “나에게도 자식 복이 있다.”며 감동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서도구사회구역에서는 해마다 ‘이웃절’과 ‘백가연’을 열어 주민들 사이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행사때마다 식탁에는 월병, 조선족 순대와 김밥, 신강 양고기 꼬치, 서북 지역 라면 등 각 민족의 특색 있는 음식이 가득 오른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여러 민족 주민들은 한 식탁에 앉아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친해지고 료리 비결을 교류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어느 한번 동향족 주민은 가계에서 직접 만든 라면을 가져왔는데 그 맛이 입소문이 나 지금은 관할 구역 주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라면집으로 되였고 장사는 예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고 한다.

‘전국민족단결진보선진집단’영예를 수여받고 관할 구역 주민들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다
사회구역의 가치는 어려움 앞에서 더욱 뚜렷해져
이 ‘큰 가족’을 잘 돌보기 위해 서도구사회구역당위는 ‘4융합 1혁신’ 사업 방식과 ‘3사(事) 사업법’(주민들의 사소한 일, 어려운 일, 급한 일을 사회구역의 중대한 일, 중요한 일, 가족의 일로 여기고 처리한다)을 혁신적으로 실행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없는 ‘무관리’ 아파트 단지인 금옥량원단지가 대표적 사례이다. 이 단지는 오랫동안 관리 주체가 없어 환경이 로후되고 주민들간이 작은 오해들이 잘 해소되지 않았다. 이런 실정을 료해하고 나서 서도구사회구역당위는 ‘지부를 아파트 단지에 설립’하는 방식으로 ‘이웃 당지부’를 설립하고 3급 책임제를 구축했다. 또 ‘민족단결촉진회’를 설립하여 여러 민족 주민이 격자장(网格长), 동장(楼栋长), 단원장(单元长)을 맡아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고 ‘녀성자원봉사팀’을 조직해 주민자치의 활력을 불러일으켰으며 ‘무관리’ 상태에서 지금은‘함께 다스리는’ 공동체로의 변화를 이끌었다.
“사회구역 일의 가치는 어려움 앞에서 더욱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조염미에게 가장 잊히지 않는 순간은 관할 구역 판자촌에서 발생한 큰 화재였다. 화재로 인해 7채의 가옥이 잇달아 탔고 주민들의 손실은 막심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한 아주머니가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타다 남은 중요한 증명서만 꼭 쥐고 계셨습니다. 다른 재산은 모두 잿더미가 되였죠.”
화재는 곧 명령이였다. 사회구역당위는 즉시 힘을 모았고 당원, 사회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줄줄이 손길을 내밀었다. 불과 두시간 만에 이불 30세트, 옷 200여벌, 일상용품과 학용품 500여점이 피해 주민들의 손에 전해졌다.
더욱 뜻밖인 것은 이 재난이 가져온 변화였다.
피해 주민 중 재개발 정책을 리해하지 못해 반대하던 사람들이 어려운 순간에 사회구역의 전폭적인 지원에 마음을 열었던 것이다. 이후 판자촌 재건축 사업에서 그들은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정책 선전원’이 되여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다른 이웃의 협조를 이끌었다.
서도구사회구역에서 ‘유명 통역사’이자 ‘3분 응급봉사팀’의 자원봉사자인 지복자 로인(왼쪽)
부르면 언제든 달려오는 사회구역의 자원봉사자들
장춘시관성구조선족로인협회 부회장 직을 담당했던 조선족 주민 지복자 로인은 서도구사회구역에서 ‘유명 통역사’이자 ‘3분 응급봉사팀’의 자원봉사자이다.
지복자 로인은 평소에 언어 우세를 발휘해 사회구역과 주민들 사이를 잇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날 깊은 밤, 조선족 주민 김씨 할아버지 댁에서 수도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어가 서툰 로부부는 허겁지겁 전화로 지복자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복자 로인은 우선 당황해 하는 두 로인을 진정시키고 수리공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였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과정을 함께했다.
‘다능수’라 불리는 진보은은 누구 집의 전구가 고장나거나 하수구가 막히면 부르는 대로 무료로 도와주며 복도 정리와 같은 일도 앞장서고 있다. 진보은의 ‘부르면 언제나 달려오는’덕분에 ‘일 있으면 단원장을 찾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였다.
/길림신문 정현관 박명화
编辑:최승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