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배 상자를 뜯고 나면 바로 버리는 게 좋다’는 주제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도대체 택배 상자를 계속 쌓아두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가?

쌓아둔 택배 상자, TVOCs 방출 위험
겉보기에는 택배 상자가 해로워 보이진 않지만 후각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상자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혹은 자극적인 냄새를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상자에서 나는 냄새는 바로 TVOCs(휘발성 유기 화합물)이다.
사실 TVOCs를 배출하는 물질은 우리 주변에 매우 다양하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조차도 TVOCs를 배출한다. 다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TVOCs는 농도가 낮고 일반적으로 무해하여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택배 상자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다르다. 이는 인체에 해로운 벤젠(苯), 톨루엔(甲苯), 자일렌(二甲苯) 등이 포함되여 있다.
한두개의 상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많은 량의 상자를 오래동안 집안에 쌓아두면 TVOCs가 꾸준히 방출되여 실내에 축적되는바 그 총량은 결코 적지 않다.

또한 곰팡이가 핀 상자는 위험을 초래한다.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긴 상자는 다양한 유해성분을 포함한 TVOCs를 발생시킨다. 이를 흡입할 경우 호흡기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일부 TVOCs의 최종 목적지는 페가 아니다. 이런 물질들은 세포에 흡수되여 혈류를 통해 퍼질 수 있으며 다양한 장기와 심지어 신경계통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쌓아둔 택배 상자, 세균과 병독균 번식의 원인
택배는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다양한 환경을 거치며 세균, 병독균, 심지어 해충의 알까지 집 안으로 류입시킨다.
인터넷을 보면 택배를 개봉한 후 제대로 손을 씻지 않고 눈을 비비거나 음식을 섭취해 세균 및 병독균에 감염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택배 상자의 표면에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의 세균과 수두대상포진 병독, 곰팡이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택배 상자를 실내에 오래동안 방치하면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실내 환경이 병원체의 번식과 부화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여 새로운 감염 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택배 상자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바로 바퀴벌레이다.
바퀴벌레가 알을 낳을 때는 한개씩 낳지 않고 수십개의 알이 들어있는 단단한 ‘알집’ 형태로 낳는데 이 알들을 제때에 처리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수십마리의 바퀴벌레 대군으로 변할 수 있다.
부화한 바퀴벌레는 종이상자를 매우 좋아한다. 상자는 그들에게 딱 맞는 서식처이기 때문이다. 바퀴벌레는 빛을 두려워하기에 어둡고 숨을 수 있는 틈새를 좋아하며 상자의 섬유소는 그들에게 최고의 먹이가 된다.
쌓아둔 택배 상자, 화재 위험도 동반해
택배 상자와 비닐봉지 등 포장재료를 집 안이나 복도에 방치하는 것은 화재발생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비상 시 대피 통로를 막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잡동사니에 불이 붙으면 비록 처음에는 ‘작은 불’이라도 다양한 재료가 쌓여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많은 량의 연기와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막대한 위험을 초래한다.

택배 수령후 따라하면 좋은 안전수칙
쌓아둔 택배 상자의 위험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추천한다.
택배를 받은 후 가능하면 실외에서 개봉하고 실내로 들여오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개봉할 경우, 현관에서 바로 처리하고 쏘파, 식탁, 침대 등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택배를 뜯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부득이하게 택배 상자를 실내에 보관해야 할 경우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
/길림일보
编辑:유경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