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참사 1주기 현장 추모 위령제’ 열려
2024년 6월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의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참사는 23명(중국인 노동자1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리셀 참사로 희생된 23명의 노동자 중 다수는 중국 조선족 노동자이다.
일전, 참사 1주기를 맞아 2025년 6월 24일‘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화성‘아리셀 참사 1주기 현장 추모 위령제’가 열렸다.
추모 위령제에 참석해 추모하고 있는 전국동포총연합회 김호림 총회장과 임원들
이날 ‘아리셀 참사 1주기 현장 추모 위령제’에는 유가족 30여 명을 포함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 정명근 화성시장,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민주노총 경기본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아리셀중대재해참사대책위, 전국동포총연합회(김호림 총회장),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박동찬 소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참가자들은 헌화와 헌수, 공양의식을 함께하며 노동자의 희생을 기억했다.
현장 추모 위령제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이 살아생전 좋아했던 음식들을 진설해 놓았다. 한 어머니는 딸이 평소 소주를 좋아 했다며 소주를 올려놓고 담담히 3배를 마치더니 이내 오열했다.
‘아리셀 참사 1주기 현장 추모 위령제’에서 오열하는 유가족
“대한민국에서 20여년을 살았고 대한민국이 좋아 딸을 불렀는데 2개월 만에 너를 보냈다. 대한민국이 원망스럽다. 내 자식이 왜 죽어야 하는지 아직도 왜 죽었는지도 모르고 있다.”
전국동포총연합회 김호림 총회장은“아리셀 대형 화재 참사는 한국 산업현장의 구조적 안전 문제와 노동자 보호 체계의 허점을 다시금 여실히 드러낸 비극이다.”라고 강조하고 나서“화재 참사가 1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슬픔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며“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저희는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산재피해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는 책임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서명운동은 6월23일부터 7월6일까지 2주간 진행되었으며 이들은 서명운동을 한 뒤 박순관 대표 등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 형사14부에 관련 서명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박동찬(오른쪽) 소장
박동찬 소장은“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명을 경시한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관계자의 엄중 처벌만이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며 목소리 높여 전했다.
/전국동포총연합회, 길림신문 해외판 이호국 기자
[본 원고는 길림신문 해외판 발표이기에 한국어표기법을 그대로 두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