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吉林朝鲜文报-吉林省委朝鲜文机关报
● 国内统一刊号: CN22-0030 邮发代号: 11-13
길림신문 > 함께하는세상

위급 상황 조선족에 긴급 구호 펼친 중국동포단체들

최화      발표시간: 2025-06-29 10:13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2025년 6월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2동에 위급한 상황에 처한 중국 조선족이 있다는 제보를 조선족 단체들로부터 듣고 현장을 찾았다. 60대 중국 조선족이 골반을 크게 다쳐 거동을 잘 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외딴 방에 방치되어 있다는 제보였다. 

흑룡강성에서 한국에 온 강씨(68세)

앞장 서서 국내 체류 중국 조선족을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국동포연합총회(김호림 회장), 온정나눔협회(조광호 회장) 회원들이 급히 긴급구호에 나섰다. 

방문을 여니 며칠을 굶은 강씨는 산 송장이나 다름없었다. 구토한 물질이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어 악취가 진동했다. 단체 회원들은 먼저 방 청소를 하고, 악취제거에 온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히고 온정나눔협회 조광호 회장이 사놓은 죽을 떠먹여주기까지 했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은 2016년경 중국 흑룡강성에서 한국에 들어온 강씨(68세)이다. 강씨는 한국에 온 후 간병인으로 활동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년 전 아내와 이혼하고 가족하고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위급한 상태에 놓여있는 강씨를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은 외국인을 돕는 기관의 한국인 여성이라고 한다. 김호림 전국동포연합총회 회장의 말에 따르면, "119에 신고해 병원에 데리고 가서, 그 여성이 자비로 기본적인 치료는 해주었지만, 불법체류 신분인데다가 '싸인'해 줄 보호자가 없어 입원치료까지는 할 수 없었고, 결국 119차량에 의해 다시 현재 머물고 있는 집으로 이틀 전 데려놓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5년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조선족을 구제해 준 경험이 있는 온정나눔협회 조광호 회장에게 연락했다. 조 회장은 구로구 화원종합사회복지관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26일 오후 3시 복지관의 사회복지사가 상황을 파악해 보기 위해 현장에 나왔던 것이다.

조광호 온정나눔협회 회장이 구로구 화원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를 맞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현장 상황을 본 사회복지사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병원 치료가 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국국적자도 아니고 불법체류 신분이 되어있기 때문에 복지관 자체적으로 도울 방안이 없는 터라 구로구청에 알아보라고 조언해 주었다.

조광호 회장은 바로 구로구청 복지과에 전화를 해서 구로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동 사무소를 방문하니 문제가 발생했다. 불법체류 신분이 문제가 아니라 거소지 신고가 '구로2동'이 아닌 '대림1동'으로 신고 되어 있는 상태, 결국 영등포구 대림1동에 찾아가 도움 받을 길이 있는지 알아봐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동포단체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강씨에게 김호림 전국동포연합총회 회장이 죽을 떠먹여 주고 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긴급한 상황은 이렇게 흘러갔다. 강씨는 동포단체의 긴급구호 활동으로 위기상황은 모면하였지만, 뾰족한 구제방안을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준다. 단체는 중국대사관측에도 연락해 중국의 가족을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알아보았다. 아무도 의지할 곳 없는 딱한 상황에 처한 강씨에게 그나마 "조선족을 살려야 한다"며 나선 중국동포단체가 적극적으로 긴급구호에 나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2시간 동안 밀착 취재후 영상으로도 널리 알렸다. 

영상으로 상황을 본 조선족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빠른 대책이 필요하고 병원에 보내야 한다." "늦기 전에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조선족이 자체로 기금을 조성해야 되는 것 아닌가?" "동포들 모금은 안하나요?" 등등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계속 알려주면 좋겠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한국에서 대부분 잘 생활하고 있지만, 이번 강씨 처럼 고령의 나이에 의지할 곳 없이 위급한 상황을 맡게 되는 사례도 간혹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조선족들을 도와줄 수 있는 최소한의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환자 강씨를 “서울적십자병원”으로 호송중

알아본 데 의하면 전국동포연합총회(김호림 회장), 온정나눔협회(조광호 회장), 전국동포총연합회 최여나 사무장, 전국동포총연합회 신성희 부회장, 전국동포총연합회 김초영 행정위원장 등 임원들이 26일 27일 이틀 동안 강씨를 돌봐주고 집청소도 해주었다. 특히 총회 박성규 명회회장은 동사무소 복지과에 여러번 찾아 요청하여 구청 동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현재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 EKW이코리아월드 김용필 기자, 길림신문 해외판 이호국 기자


전국동포연합총회-  강씨 긴급 지원 요청 상황 보고

2025년 6월 23일, 중국 흑룡강 출신 강씨는 구로 지하철역 인근에서 넘어져 골반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재 F-4 비자의 연장이 되지 않아 불법체류 상태이며, 경제적 사정이 극히 어려워 사실상 노숙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 시내 대부분 병원들이 진료를 거부했고, 119에 의해 인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당시 인천이민봉사위원회 고명진 협력관이 상황을 인지하고 개인적으로 수십만 원을 부담하며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가족이나 보호자의 동의 서명 없이는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퇴원 조치하였고, 결국 다시 주거지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강씨는 과거 중국 흑룡강성 모 행정기관에서 2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중국 귀국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과거 배우자와는 이혼하였고, 딸이 중국 대련에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됩니다.

현재 중국대사관 및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소통 중이며, 6월 27일 임시여권 신청이 접수 완료되어 귀국 절차를 준비 중입니다.

문제는, 며칠째 제대로 된 식사나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상처 부위가 곪고 있으며, 감염 및 괴사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속한 치료와 안전한 보호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현재 적십자병원과 접촉하여 입원 조치를 추진 중이며, 빠른 의료 조치와 생명 보호를 위한 공적·민간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전국동포연합총회 2025년 6월 27일

[본 문장은 길림신문 해외판 발표이기에 한국어표기법을 그대로 두었음을 알려드립니다.]


编辑:최화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