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31일 저녁, 2026 동북지역 도시축구리그 정규 경기 제2라운드에서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졌다. 장춘팀이 홈장에서 상승세의 대련팀을 맞이해 90분간의 혈투 끝에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경기 결과로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추가했다.
이 경기는 철옹성 같은 수비와 ‘젊은 피의 반란’이 정면으로 충돌한 한판 승부였다. 초여름 밤, 수만명의 시선이 그라운드에 쏠렸고 하늘을 찌를 듯한 팬들의 함성은 경기 내내 이어지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마자 량팀은 곧바로 강도 높은 몸싸움에 돌입했다. 공수 전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졌고 거친 몸싸움에서는 불꽃이 튀였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장춘팀은 관중들의 폭풍같은 응원에 힘입어 연신 상대 진영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11분, 장춘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챤스를 만들어내며 소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29번 무박양은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도 침착하게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꼴망을 흔들며 홈팀에 리드를 안겼다. 선제꼴이 터지는 순간 관중석은 완전히 들썩였고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후반전에 접어들자 경기 양상은 더욱 치렬해졌다. 평균 년령이 불과 19.5세에 불과한 원정팀의 ‘젊은 피’는 놀라운 회복 탄력성을 보여줬다. 대련팀은 전술을 수정하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홈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반면, 장춘팀 선수들은 ‘강철 수비’를 조직하며 상대의 맹렬한 공격을 묵묵히 막아냈고 량팀은 공수 량면에서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치렬한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가 80분을 향해 달려가던 시점, 대련팀의 4번 선수 응소강이 혼전 속에서 포착한 일말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꽂아넣었다. 공은 그대로 꼴문 구석을 갈랐고 점수는 1대1이 됐다. 동점꼴이 터지자 원정 응원을 온 대련팬들은 뜨거운 환호성을 터뜨렸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세간의 이목을 모았던 ‘장춘-대련전’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후, 장춘팀의 무박향은 결정적인 활약을 인정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경기장 안에서는 서로 한 꼴도 양보하지 않는 라이벌이였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를 아끼는 형제와 다름없었다. 장춘팀의 가문붕 감독과 대련팀의 왕쇄룡 감독은 30년 이상 알고 지내온 축구계의 오랜 친구이다. 이들은 수준 높은 무승부를 통해 “경기장에선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 밖에선 술잔을 기울이며 정을 나눈다.”는 동북 특유의 축구 정서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길림일보
编辑:안상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