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사회과학원 만철연구쎈터, 일본 침략사의 생생한 증거를 보존하다
길림성사회과학원 만철연구쎈터에는 일본의 중국 침략 력사를 증언하는 수만점의 력사 자료가 보관되여있다. 이 쎈터는 중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만철 력사 자료의 수집, 정리 및 연구에 전념하는 기관으로 1958년부터 관련 자료의 수집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심화해왔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만철 경제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일본의 침략 과정을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독자적인 자료들도 포함되여 있다.

길림성사회과학원 만철연구쎈터 상무 부주임 동대군.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자료는 남경대학살과 관련된 상황을 기록한 한 일본군 파견군의 군사 우편물이다. “우편물에 찍힌 검열 인장은 1937년 남경대학살이 국제 사회의 공분을 산 이후, 일본군이 군사 서신에 대한 검열을 더욱 강화하며 침략 만행을 은페하려 했음을 보여줍니다.” 이 쎈터의 상무 부주임 동대군은 “쎈터에 소장된 수백통의 일본 군정 인물간 왕래 서신에는 다나카 기이치 등 핵심 인물들의 교류 내용이 포함되여 있어 일본의 침략 만행을 보다 립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한통의 군사 우편에는 일본 병사 하시모토 다다요시의 다음과 같은 진술이 기록되여 있다. 그는 “(우리는) 현지에 머무르며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했고 날씨는 매우 추웠다...”라고 적었다. 일상적인 표현 뒤에 담긴 전쟁의 실상은 침략의 궤적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고 력사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또한 쇼와 12년(1937년) 일본 종군기자가 촬영한 사진들은 일본군의 공격 과정과 잔혹한 진압 장면을 담고 있다. 이 사진들이 포착한 만행의 순간들은 일본군의 중국 침략을 립증하는 직접적인 시각적 증거로 평가된다.

최근 몇년간 길림성사회과학원 만철연구쎈터는 새로 발굴된 자료의 수집 및 정리 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으며 2025년 한해동안 길림성내에서 1만 86종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여기에 국내외 민간 구매와 대중 기부를 통해 확보한 유물들이 더해져 자료는 더욱 완전한 정보 순환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의 침략사 연구는 우연히 발견되는 핵심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더 많은 인물, 사건, 사물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축적해 확고한 증거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이를 통해 연구는 끊임없이 심화되고 발전할 것”이라고 동대군은 강조했다.
이토록 침묵 속에 남겨진 서신과 사진 영상들은 력사적 공백을 메우는 실증 자료로서 후세에 변하지 않는 진실을 전하는 기록으로 남고 있다.
/주동기자
编辑:김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