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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게 모두를 위한 일

김가혜 김영화      발표시간: 2024-03-28 10:02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길림성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 심리교원 겸 보건교원 김영실 교원의 ‘행복교육’론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에스빠냐 교육철학자 프란시스코 페레는 "교육에는 아이가 가진 능력을 키워주는 것 이외의 목적이 끼여들어선 안된다."는 명언을 남겼다. 

"부모는 자녀를 통해 자신의 못다한 꿈을 이루려는 욕심을 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의 평범함을 받아들이려는 노력과 어른의 눈높이가 아닌 아이와의 마음높이를 맞추려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봐요."

부모의 기대가 높을수록 아이는 힘들다. 그 기대가 충족받지 못할 때, 또는 부모의 기대 만큼 아이가 따라오지 못할 때 그 기대 뒤엔 억압과 언어폭력이 도사리고 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가?' 길림성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에서 심리교원이자 보건교원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실 교원은 아이를 적당히 놓아줘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일, 기자는 룡정실험소학교를 찾아 김영실 교원의 '행복교육'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소학교는 아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는 곳이다. "요즘은 빠르면 4학년 때 이미 사춘기가 오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지시형 부모와 사춘기 아이가 충돌하면 마찰음이 나기 마련. "사춘기에 접어들면 감정기복이 생기잖아요. 이런 시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어기는 거야', '엄마가 이렇게 하라고 했잖아', '공부를 하라고 할 때 안하더니 성적이 이게 뭐니?' 등과 같이 일방적인 지시로 절대적인 복종을 바란다면 아이는 억압을 느낄 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 반발심이 생겨 더 엇나가겠죠?"

심리건강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많은 아이들이 자기의 속심을 털어놓는단다. 주로 공부성적에 관한 고민, 강압적인 부모와의 충돌, 친구와의 교류 문제가 대체적인데 자라나는 새싹과도 같은 아이들에게 가정의 불안정은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새싹을 꽃으로 피워내려면 꽃에 물 주듯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룡정실험소학교에서는 심리활동실, 심리상담실, 울분 털어내기 활동실을 각각 설치해 정서교육에 초점을 맞춰 심리건강 행복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에서 심리건강 수업을 전문적으로 내오고 부단히 추진하는 리유도 여기에 있다. 이 학교에서는 "아이는 아이답게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는 강홍화 교장의 행복교육 리념과 그에 따른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심리활동실, 심리상담실, 울분 털어내기 활동실을 각각 설치해 정서교육에 초점을 맞춰 심리건강 행복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심리건강 수업은 전 학년적으로 모두 진행중에 있고 5학년을 시점으로 정상적인 수업 이외에 또 심리동아리 활동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지도부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동안 학생들의 심리건강 방면으로 많은 심혈을 기울인 덕분에 이젠 심리건강 수업 체계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죠."

2005년 연변대학 호리학원을 졸업하고 연변대학부속병원 복지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2009년에 룡정실험소학교 보건실의 보건교원으로 전근하게 된 김영실 교원,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지킴이 보건교원인 동시에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심리상담사인 셈이다. “건강이라 함은 신체건강도 있지만 심리건강도 중요하잖아요.”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설치되여 있던 심리건강 과목 기초에 다 함께 힘을 합쳐 길을 모색하며 오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 세월이 15년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 동안 정력 들인 만큼 심리건강 수업이 체계가 잡혀가는 걸 보면서 성취감을 느꼈으며 자부심도 가지게 되였다고 한다. 하여 이제 수업 체계가 형성됐으니 단체상담과 개인상담을 단계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사실 저는 주위의 지지를 받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의학을 전공했던 제가 보건교원과 더불어 심리교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15년을 저와 함께 동행하면서 하나하나 배워주시고 채찍질해주신 룡정시교원진수학교 정금순 심리교연원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고 학교 지도부에서 이 교육리념을 꾸준히 견지해온 덕분입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유리한 일이면 교육국에서부터도 모든 면에 중시를 돌려줘서 더 많이 추진할 수 있었구요."

더불어 김영실 교원은 학급 담임선생님들도 아이들의 성적에만 집중하지 않고 심리건강에도 깊은 관심을 돌려 심리교원의 사업을 적극 지지해준다고 덧붙였다.  

심리활동실에서 아이들은 수업을 통해 감사와 행복을 배운다.

아이를 위한 게 모두를 위한 일, 사회가 아이를 키운다. 사랑과 관심이 넘치는 사회 속에서 아이는 밝게 성장할 수 있다.

"담임선생님들이 학급 친구들을 잘 관찰하고 료해한 후 1차적으로 저한테 많은 얘기를 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그런 정보를 토대로 수업을 전개하고 그 속에서 아이들 마음속의 생각들을 끄집어내 함께 해결방안을 찾으려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점은 이 과정에 우리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개입도 아주 중요하다는 겁니다.”

자녀교육은 많은 노력과 정성,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평생의 성격에 영향 주며 옳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사춘기 시절에 어떻게 아이들을 정확한 방향으로 인도할지에 대한 문제는 학교에서 한두시간의 심리건강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학교, 가정, 사회가 함께 중시를 돌리고 협력하여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김영실 교원은 당부했다.

마침 이날 취재 도중 방금 체육시간을 보고 배가 아파 보건실을 찾았다는 1학년생 친구들을 만났다. 소학교 1학년에 입학해 개학 첫날 아이들은 선생님의 인솔하에 학교 전체를 참관면서 아프면 제일 먼저 보건실을 찾아가면 된다는 '교육'을 받았다.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 김교원은 "도움이 되는 선생님"이라고 주저없이 표현했다.

학교에서 뛰놀다 아플 때 부모보다 자신을 먼저 찾고 현장에 달려갔을 때 '보건선생님이 왔으니 이젠 됐다'는 식의 안심하는 모습을 보면 '쓸모'가 있음을 느낀다고 웃던 김교원은 심리적인 인도를 거쳐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게 교육 일선에서 땀 흘리는 행복이자 보람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민감한 성격 탓인지 몰라도 아이들 눈만 봐도 정서가 보인다는 김영실 교원은 인도를 거쳐 한뼘 성장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상당히 크거든요. 제가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면 아이들도 저한테로 오더라구요. 부지런히 들어주고 인정해주면 새롭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의 눈빛을 보면 그 변화가 알릴 때가 많아요."

그럴 때면 김영실 교원은 수업이 끝나는 대로 인츰 사무실에 와서 그 변화를 문자로 기록해놓는다. 실천을 통해 얻은 심득과 경험을 글로 적어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이 행복교육이다>, <리혼가정의 아이들도 행복해야 한다>, <오만과 편견> 등 문장을 《중국조선족교육》에 발표했는데 이젠 제법 여러편이나 된다. 또한 국가 3급 심리자문사 자격증, 국가급 홍십자 응급구조 간호사 자격증 등을 따고 국가급, 성급, 시급 각종 교학연구회, 시범과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여 영예증서와 상장들도 수두룩이 받아안았다.

지나간 영예는 과거일 뿐, 앞으로 나아갈 동력으로 삼아 "아이들에게 쓸모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김영실 교원. 하여 여전히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성장에 그 '쓸모'를 다하겠다는 교육철학으로 아이들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한다.

/길림신문 김가혜 김영화 기자

编辑:김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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