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레소토 수도 마세루의 아프리카박람회 방직공장에서 로동자들이 생산작업을 하고 있다. /시각중국
미국이 최근 레소토(莱索托)에 이른바 ‘상호 관세’를 50%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남부의 소국 레소토는 유엔이 인정한 최빈국중 하나로 한때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의해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곳으로 묘사됐다. 이 발표로 섬유 수출에 의존하는 레소토를 골치 앓게 했다.
대체로 규모가 작고 발전 수준이 낮으며 경제 구조가 단일한 아프리카경제체는 1차 상품인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등 특징을 보인다. 외부 리스크에 대응하는 력량이 상대적으로 약한 리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특히 수출 주도형 경제체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유엔이 인정한 세계 46개 최빈국중 아프리카 국가는 33개에 달한다.
이들 국가와 미국간 무역 규모가 매우 작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고액의 ‘상호 관세’를 강제 부과했다. 이에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 손해론’이 황당무계하다고 비판하며 레소토는 1인당 매년 평균 3딸라를 들여 미국의 상품 및 써비스를 구입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들이 미국을 리용해 리득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 전 사무총장 카를로스 로페즈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행 국제무역체제를 기반으로 의류, 방직, 경공업 제조, 농산물 가공 등 수출 주도형 산업을 발전시켰으나 이 산업들은 관세 충격에 취약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오히려 벌을 받고 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아프리카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아프리카 국가의 수출이 감소하면 외환 보유액이 줄어들고 자국 통화가 평가 절하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수입 상품의 가격을 간접적으로 끌어올려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상승시킨다. 수출로 인한 수익이 감소하고 거시경제 전망이 악화되면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채무 상환 능력을 약화시키고 채무 위험을 격화시켜 국가 신용 위기를 쉽게 초래해 이들 국가의 발전에 필요한 자금 조달 능력을 한층 더 약화시키게 된다.
잠재적 영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의 관세 장벽은 아프리카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기술 업그레이드와 산업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축적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산업화를 저해한다. 결국 이들 국가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신화넷
编辑:박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