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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지역에 달려와 보람찬 청춘의 꿈 심다

정현관      발표시간: 2025-11-27 10:37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산서성에서 장백현에 온 서부계획 대학생 자원봉사자 양욱휘의 이야기

동북의 변방 도시인 장백조선족자치현에서 2,000킬로메터 넘게 떨어진 산서성 운성시에서 온 서부계획 대학생 자원봉사자 양욱휘(1999년)는 산서농업대학에서 본과, 석사 과정을 끝내고 현재 장백조선족자치현공안국 기층경무사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년경찰이다. 1년전, ‘기층으로, 조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자’는 신념을 안고 그는 조선족의 풍토인정과 변경 특색이 물씬 풍기는 장백조선족자치현에 달려와 보람찬 청춘의 꿈을 심었다.

“현에서 우리에게 무료 숙소를 제공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편의시설까지 모두 갖춰주어 처음부터 안정적으로 장백현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장백현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마련한 지원정책을 말하는 양욱휘의 얼굴에는 감회가 가득했다. 공청단 장백현위와 근무단위에 이르기까지, 명절 때 찾아오는 위문과 전통 문화의 체험에 이르기까지 이 변경의 작은 도시는 사소한 세절 하나하나로 자원봉사자들에게 ‘제2의 고향’ 느낌을 만들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족 로인들로부터 전통 떡 제작기술을 배우면서 받았던 감동과 간담회에서 현의 지도자들과 나눈 진솔한 대화들은 그로 하여금 ‘마음 편히 머무는 곳이 바로 내 집’이라는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에게 더 큰 힘을 준 것은 장백현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성장에 대한 큰 관심이였다. “일터에 나가기 전 받았던 각종 교육과 근무하면서 배웠던 내용들은 금후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단단한 토대로 되였고 공무원 및 사업단위 채용에 관한 여러 우대 정책들은 우리가 이곳에 남아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보여 주었습니다.”이 같은 정성어린 양성 덕분에 양욱휘는 학생 신분에서 기층 사업자 신분으로의 빠른 전환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경무사업소의 업무는 도전으로 가득했다. 학교에서 배운 금융전공을 바탕으로 양욱휘는 전신사기 예방업무에서 독특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는 총 50여건의 사기로 의심되는 거래를 성공적으로 걸러내 주민들의 ‘돈주머니’를 안전하게 지켜주었다. 그는 루계로 30회 이상의 순찰에 참여했는데 총 이동 거리는  1,000킬로메터를 넘었다. 

한차례 순찰에서 양욱휘는 타지에서 온 관광객과 조선족 주민이 언어 소통 문제로 오해를 빚는 장면을 목격하고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통역’ 역할을 자처했다. 번역 앱 화면에서 오가는 중, 조 두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장벽을 벗어나 문화와 감정의 거리까지 좁혀주었다. “민족단결은 이처럼 일상의 소소한 교감속에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양욱휘는 깊은 감회에 젖어 말했다.

주민들의 마당 청소를 도와주고 또 그들과 함께 농사일을 하던중“너희들은 우리 자식과 같구나”라고 했던 한 로인의 말에서 양욱휘는 ‘중화민족은 한가족’이라는 정감을 깊이 느끼게 되였다고 말했다.

업무 외 여가 시간에 양욱휘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장백현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해가고 있다. 그가 창작한 G331 국경 관광 대통로 영상 작품 <G331 따라 가는 길림, 지금 바로 출발!>은 길림성 청년 뉴미디어 창의창업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장백현의 변방 풍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창구로 되였다. 천년아성에 피여오르는 안개, 조선족  춤노래의 경쾌한 리듬이 그의 작품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올해 5월 모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양육휘는 변방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소재들로 후배들에게 진정한 장백현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더 많은 청년들이 변방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게 해야 합니다. 이곳의 문화적 매력은 누구나 동경을 품을 만큼 깊습니다.”양육휘의 진솔한 고백이였다.

처음 장백현에 왔을 때의 막막함에서 지금의 여유로움까지, 양욱휘는 자신의 변신은 ‘기층이 가장 좋은 학교’였기때문이라고 말한다. “주민들의 순수함은 나에게 진실함을 가르쳐 주었고 변방의 드넓음은 나의 포용력을 키워주었습니다. 제가 필요로 받아들여진다는 자체가 행복입니다.” 양육휘는 그동안의 깨달음에 대해 이렇게 터놓았다. 

미래에 대해 그는 이미 계획을 세워두었다. 

본직에 충실하며 민족단결진보사업에 기여하는 한편 ‘선배 역할’을 잘하여 더 많은 청년들이 장백현을 알아가고 이곳에 정착하도록 이끌겠다는 것이다.  

/길림신문 정현관, 류향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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