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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길림신문]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

안상근      발표시간: 2025-10-13 09:31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길림신문»에서 조직한 학생들 글짓기응모에 우리 학생들 작문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면서 «길림신문»과 인연을 맺게 되였다. 나는 학생들의 작문을 섬세하게 수정하여 수십편을 추천하였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응모는 지도교원의 손길이 많이 가야 하기 때문이였다. 나는 학생들이 응모에서 영예를 안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반복적으로 수정하고 또 수정하여 추천하군 하였다. 

그런데 그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작품평의에서 클릭수도 참고한다고 하여 나는 학생들에게 많이 클릭하라고 했는데 이튿날 아침 글을 잘 쓰는 한 녀학생의 클릭수가 엄청 많이 올라갔다. 기쁨은 잠간, 어쩐지 누군가 반칙한 것 같았다. 그래서 수업전에 상황을 말하고 반칙으로 상을 타면 얼마나 수치스럽냐며 삶의 정직성을 한바탕 강조했다. 그리고 반칙한 학생이 있으면 수업이 끝난후 선생님의 교연실로 찾아오라고 했다. 수업이 끝난후 반칙한 남학생이 찾아왔다. 나는 그 남학생의 착한 마음과 컴퓨터조작기술은 인정해주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챙겨야 할 정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주었다. 

학생을 돌려보낸후 나는 인츰 교육을 제대로 못해 우리 학생이 반칙을 했다고 응모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정중히 사과했다. 응모책임자선생님은 연신 고맙다며 이런 전화는 처음 받아본다고 말했다. 

비록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이번 응모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직이라는 것을 따끔하게 가르쳐줄 수 있어서 큰 위안을 받았다. 

«길림신문»사에서 몇차례 조직한 응모에서 내가 지도한 학생인 김서연이 동상을 받았고 김서현이 은상, 김은정이 동상을 받아안았다. 응모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은 더욱 글짓기에 흥취를 갖고 분발노력하였으며 노력과 함께 다른 글짓기경연에서 보다 높은 상을 받아안기도 했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나는 «길림신문»에 성인들의 수기응모활동도 있다는 것을 미처 몰라 도전하지 못했다. 도전을 해도 나의 필력으로 수상할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도전을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운이 좋아 학생들과 함께 작은 상이라도 받았다면 학생들의 훌륭한 본보기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결국 글을 잘 쓰는 학생들이 나와 «길림신문»과의 인연의 끈을 이어주었다. 

퇴직후 우연히 대학교시절의 동창생이 «길림신문»에 글을 몇편 발표했다는 말을 듣고 컴퓨터로 인터넷 길림신문을 검색해보니 수기전문란이 있었다. 난 목마른 사람이 물 마시듯 걸탐스레 수기들을 쭉 읽어보았다. 감동을 주는 수기들이 수두룩했다. 나는 수기 한편을 학생들의 글을 보내며 인연을 맺은 김영화편집선생님의 위챗에 보내보았다. 얼마안돼 나의 글은 무사히 발표되였고 나의 글쓰기를 위해 걷는 길은 한갈래 더 개척되였다. 나는 부지런히 글을 보냈고 보낸 글들이 비교적 순조롭게 신문에 발표되였다. 뿐만 아니라 편집선생님에게서 글을 잘 쓴다는 고무격려도 처음 받아보았다. 아직 글이 많이 미숙한데 뜻밖에 칭찬을 받으니 날듯이 기뻤다.

 «길림신문»은 나에게 신심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길림신문»에 글을 발표하면서부터 나는 «길림신문»을 더욱 애독하게 되였다.

«길림신문»이 나를 사랑하고 나도 «길림신문»을 사랑한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 «길림신문»이 길이길이 번영창성하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김경희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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