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나무 아래를 지나다 보면 종종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매미가 ‘소변을 보는’ 현상일 수 있다! 매미가 정말로 ‘소변’을 볼가? ‘매미 소변’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을가?
매미의 주식은 식물의 목질부(木质部) 수액으로 일명 ‘나무 수액’이다. 유충 시기 매미는 땅속에서 살며 가늘고 긴 침흡식(刺吸式) 구기(口器)로 식물 뿌리의 목질부를 찔러 수액을 빨아 먹는다. 우화(羽化)후에도 매미는 여전히 줄기나 가지의 목질부 수액을 섭취한다. 이 수액은 당도가 낮고 수분이 많아 충분한 영양을 얻기 위해 매미는 대량의 수액을 섭취하는 동시에 과잉 수분과 불필요 물질을 빠르게 배출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다 섭취로 죽을 수도 있다. 이러한 독특한 생존 방식이 ‘먹으면서 배출하는’ 특이한 습성을 만든 것이다.
매미의 ‘소변’은 사실 려과된 과잉 수액으로 신진대사 페기물이 아니다. 나무 우에서 ‘소변 비’를 배출하는 것은 단순히 빠른 수분 배출 행위이다. 인간의 소변은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낸 페기물인 반면 매미의 ‘소변’은 거의 전부가 물이며 항문으로 배출되기에 본질적으로 다른 현상이다.
또한 여름철 고온 건조 시기에는 식물이 증산작용(蒸腾作用)을 강화해 수액 순환이 빨라지며 이는 매미에게 더 풍부한 수액을 제공한다. 성체 매미(成年蝉)는 하루에 체중의 수백배에 달하는 수액을 섭취하며 대부분을 배출한다. 특히 한낮에 매미 무리가 집단으로 ‘소변’을 배출할 때 나무 아래에서는 ‘매미 소변 비’ 현상이 나타난다.
성분적으로 볼 때 매미가 배출하는 액체의 약 95%는 물이며 미량의 무기염류, 아미노산, 식물 이차 대사산물(植物次生代谢物)이 포함된다. 이 액체는 약산성이지만 농도가 극히 낮아 인체 건강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실수로 떨어지게 되면 불쾌감이나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있지만 물로 씻어내면 된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매미 종류는 몽골얼음매미(蒙古寒蝉)와 검은말매미(黑蚱蝉)다. 몽골얼음매미는 주로 낮은 나무가지에 붙어 쉽게 잡을 수 있지만 검은말매미는 높은 가지를 선호해 나무에 올라가야만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매미든 잡기가 쉽지 않았다. 손으로 감싸 쥐려면 ‘찍’ 소리와 함께 날아가면서 ‘소변’을 남기곤 했다. 이는 매미의 자기보호 메커니즘이다. 위협을 받을 때 체내 수분을 급격히 배출해 체중을 줄여 도망치기 편하게 하고 포식자에게 방해 요소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도시 록지 증가와 식물 다양성 확대로 매미 서식 환경이 개선되며 개체 수가 늘었다. 네티즌들이 ‘매미 소변 탄막(弹幕)’ ‘매미가 머리를 감겨준다.’는 롱담을 하는 것도 자연과의 친밀감을 반영한다. 매미 울음소리는 여름의 상징이며 ‘매미 소변’은 이 계절만의 독특한 자연 현상이다. 놀라기보다는 ‘여름의 자연 극장’으로 여기며 매미 소리를 들으면서 나무 아래를 피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넷
编辑: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