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류샨 해구 화학합성 생명 군집
9,533 메터 깊이의 해저 세계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깊은 화학합성 생명 군집이 존재한다. 이들은 해빛에 의존하지 않고 지질 류체속의 화학 반응을 리용해 신진대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중국과학원 심해과학 및 공정연구소가 주도한 연구팀은 서북태평양의 쿠릴(千岛)―캄차카 해구(堪察加海沟)와 알류샨 해구(阿留申海沟)에서 이 생명 군집과 동반된 류체 활동을 발견했으며 관련 연구 성과는 7월 30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되였다.
연구진은 전해심유인잠수기(全海深载人潜水器) ‘분투자(奋斗者)호’를 리용해 9,533 메터의 심연(深渊)과 2,500 키로메터에 걸친 해구 바닥에서 대규모 화학합성(化能合成) 생명 군집과 메탄 저장고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 생명 군집은 주로 심해 관형충(管状蠕虫)과 이매패류 연체동물(双壳类软体动物)로 구성되여 있으며 황화수소(硫化氢)와 메탄이 풍부한 류체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한다.
지구화학적 분석을 통해 이 환경의 메탄은 퇴적층 깊은 곳의 미생물이 유기물 분해로 생성된 이산화탄소를 지속적으로 변환한 것임이 확인되였으며 이는 심연 해저 아래에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거대하고 활발한 심부(深部) 생물권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 발견은 또한 심연 생태계가 주로 해양 표층에서 침강된 유기 립자와 동물 잔해에 의존해 유지된다는 전통적인 관점에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것이며 심해 탄소 순환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리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연구진에 따르면 이 연구는 화학합성 생물 신종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화학합성 생명이 심연 생태계통 구조와 글로벌 탄소순환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이 특이한 사례가 아닐 것으로 추측하며 전세계 심연 해구에 ‘화학합성 생명의 긴 복도(化能生命长廊)’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심연 탐사 계획’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다. 이 국제과학연구계획은 중국과학원이 주도하며 첨단 심해 잠수 기술을 리용해 지구 심연의 비밀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화넷
编辑: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