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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화의 도시 – 려강

김영화      발표시간: 2025-07-07 10:46       출처: 국제방송-조선어 选择字号【

려강은 시간을 잊게 하는 곳이자 한번 가면 떠나기 싫은 곳이기도 하다.

산 고장의 특색도 보유하고 물 동네의 경관도 자랑하는 려강에서는 시내물이 모든 주민의 집 앞을 흘러 지나 문을 열면 흐르는 물이요 창문을 열면 휘늘어진 수양버들이 반겨준다.

운남의 서북부, 사천과 서장 접경지대에 위치한 려강은 나시족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겨울에 춥지 않고 여름에 덥지 않은 려강은 ‘고산위 봄도시’라 불린다.

천여년전의 남녕시대에 벌써 어느 정도의 규모를 형성한 려강고성은 사면에 산발이 둘러서고 맑은 물이 감돌아 흐르는 아름다운 옛도시이다. 해발고도 2,400메터의 둔덕에 자리잡은 려강은 북쪽으로 상면산, 서쪽으로 사자산, 남쪽으로 문필산과 이웃하며 그 사이로 맑은 강물이 흐른다.

려강은 우리 나라 력사 문화의 옛 도시 중 유일하게 성곽이 없는 고성이다.  려강 고성은 성을 쌓지 않은 도시 사면의 험준한 지세를 리용해 탑문관과 석문관, 구문관, 태자관, 구당관 등 다섯개의 관문을 두었다.

려강을 관리하는 기관이였던 토사(土司) 관아는 도시의 남쪽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많은 왕궁의 전각과 정원을 거느린다. 고성의 북쪽은 사방가를 중심으로 하는 상가이다.

려강 고성의 디자이너는 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성 동북쪽의 흑룡담에서 흘러나와 남쪽으로 흐르는 옥천수는 려강 고성이 가까워지면 동하와 중하, 서하 세 갈래로 나뉘여 려강으로 흘러들고 이어 수많은 갈래로 나뉘어 건물을 안고 돈다.

2,3메터 너비의 시내물 량쪽에는 푸른 버드나무가 자라 맑은 물 우에 록음과 그 록음속의 예스러운 고건물이 거꾸로 비껴 아름다운 조화의 극치를 이루며 이 고산 지대에서 집집마다 문 앞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강남의 도시를 만든다.

물이 있으면 다리가 있기 마련이다. 려강 고성의 수많은 물길 우에는 도합 345개의 다리가 놓여져 밀도로 보면 1평방키로메터의 땅에 평균 93개의 다리가 있는 셈이다.

려강의 다리들은 모양도 다양하다. 풍우교와 아치 석교, 석판 석교, 목판교 등 풍격이 상이한 다리들이 려강을 명실공히 ‘교성’,  다리의 도시로 만든다.

명나라 때 려강 목부의 두령은 목득이였다. 그는 산중에서 넓은 세상을 내다 보고 산악지대를 벗어나 중원의 당시 명 나라 때 국도에 이르렀다.

명나라 도읍 북경에서 그는 눈부신 자금성에 감탄하고 짙은 중원문화에 매료되여 나시로 돌아온 후 중원지역의 생산기술과 문화교육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중원의 명사들을 널리 사귀였다.

그는 또 건축과 광산, 공예 등 여러 분야의 내륙 인재들을 려강에 초청했으며 그 결실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중원 황궁의 풍격을 가진 왕성, 즉 명대 목부였다.

부지 40만 평방메터의 목부는 지세를 따라 줄지은 충의방과 의문, 만권루, 광벽루, 옥음루 회랑, 그리고 수십 개의 마당과 사자산의 어원을 거느려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건물로 ‘려강의 자금성’이라 불린다.

일반 백성들의 민가는 다수가 문을 동쪽으로 내고 홀이 넓고 크며 창틀에는 꽃과 새 등 무늬를 조각해 짙은 문화적 분위기를 풍긴다. 려강고성의 사람들은 또 정원에 꽃나무를 심고 분재를 가꾸기를 좋아해 려강에는 꽃나무가 없는 곳이 없다.

려강 고성의 거리와 골목에는 모두 붉은 색의 사암으로 된 바닥재를 깔아 장마에는 질척거리지 않고 맑은 날에는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수십 세대를 걸쳐 사람들이 걷고 밟아서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바닥은 고성과 조화를 이루며 고성 고유의 볼거리가 되였다.

고성의 중심에 위치한 사방가에는 예로부터 상가가 집중돼있고 거래가 흥성한 곳이자 명절날 장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 거리와 골목에는 오색의 돌을 깔아 다채롭다.

려강 고성의 거리를 거닐면 거리의 량쪽에 가게들이 즐비한데 입구에서 주인이 호객행위를 하는 가게는 하나도 없다. 그들은 손님의 행방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가 손님이 자신의 가게에 들어서서 어느 한 상품에 눈길을 주면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그 상품의 력사와 용도, 가격을 설명한다.

가게에 손님이 없을 때면 그들은 바깥세상이 그들과는 전혀 무관한 듯 두터운 책 하나를 들고 쏘파에 비스듬히 기대여 앉아 천천히 책장을 한 장씩 넘긴다.

려강 고성의 심벌인 만고루는 목조 건물로 되였다. 이 만고루는 높이가 려강나시족자치현의 33만명의 현민을 대표하는 33메터에 달한다.

날아갈 듯 건듯 들린 13개의 지붕 귀퉁이는 옥룡산의 13개 설봉을 의미하고 지붕까지 뻗은 16개의 나무 기둥은 나시족의 전설중 하늘을 연 개천9 형제와 땅을 가른 벽지 7자매의 전설을 대변한다.

만고루에 올라서면 동쪽으로 아담한 다리와 맑은 물가에 자리잡은 려강 고성이 한눈에 보이고 북쪽으로는 저 멀리 신기하고 아름다운 옥룡설산의 빼여난 경치를 볼 수 있다.

려강 고성의 북쪽에 위치한 옥룡설산은 남북방향으로 35키로메터, 동서방향으로 12키로메터 뻗어 있는데 정상에는 일년 사시절 하얀 눈이 덮여 있어서 옥으로 된 룡이 구름 속에 드러누운 듯 황홀하다.

옥룡설산에서는 얼음 폭포를 망라한 고대 지모의 무궁한 변화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산수는 거의 다 섭렵한 명나라 려행객 서하객도 아름다운 려강에 매료되여 려행수기에서 려강을 이렇게 묘사했다.

“맑은 물이 나지막한 둔덕을 돌아 흐르며 벌판을 적시고 또 다른 한 갈래 시내물이 동산에서 흘러 나와 더 넓은 땅을 관개한다. 그리고 서남쪽의 문필산에서 흘러 내린 물은 동쪽으로 흐르며 삼생교에서 다른 두 물줄기와 합류해 넓은 강물을 형성한다.”

/국제방송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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