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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지 소개]천하 제1관문- 산해관

김영화      발표시간: 2025-05-18 11:28       출처: 국제방송-조선어 选择字号【

만리장성은 엄청난 규모와 웅장한 기세, 유구한 력사로 내외에 이름을 떨쳤다.

우리 나라의 북부를 가로지른 만리장성은 거대한 룡처럼 사막과 초원을 지나고 산발을 넘어 황하와 발해 기슭까지 뻗어있다. 그 중 발해의 기슭에 자리한, 연산마루 우로 솟아오른 장성과 뒤에 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오며 우뚝 서 있는 웅장한 성루가 눈길을 끈다. 이 성루가 바로 ‘천하 제1 관문’이라 불리는 산해관이다.

하북성 진황도시에서 동북쪽으로 15키로메터 거리의 산해관은 동북지역에서 화북지역으로 통하는 요충지에 위치한, 명나라 만리장성중 동쪽의 중요한 관문이다.

1381년 명왕조는 동북 여진족의 세력을 방어하기 위해 대장군 서달을 파견해 산해관을 수비하고 관문을 축조하게 했다. 이 곳은 산과 바다가 하나로 련결된 관문이라고 해서 이름이 산해관이다.

외벽을 벽돌로 쌓은 산해관 성루는 단면이 정방형이며 둘레가 4키로메터에 달했다. 성루의 사면에는 해자가 있고 성벽은 높이 14메터, 두께 7메터이다. 원래는 4개의 성문이 있었는데 현재는 동쪽의 ‘진동루’만 완전하게 보존되여 있다.

전루 양식으로 단을 높고 넓게 쌓은 진동루는 정변루, 림려루, 목영루, 위원당 등 건물들과 함께 일(一)자로 장성의 우에 줄지어 호랑이 다섯마리가 관문을 지키는 자세로 ‘한 사람이 관문을 지키면 만명도 열지 못하는’ 웅장한 기세를 자랑한다.

동문전루의 처마 밑에는 명나라 서예가 소현이 쓴 ‘천하제1관’ 편액이 걸려 있다. 한 글자의 높이가 1.6메터에 달하는 글은 필력이 웅건하고 힘차서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자랑한다. 또 편액의 예술적 풍격과 관문의 건축구도가 조화를 이루어 성루는 더욱 웅장하고 수려해보인다.

과거 산해관은 군사가들이 필히 다투는 요충지였다. 사람들은 산해관을 만리장성의 첫번째 관문이라 말한다. ‘청병입관’이 말하는 그 관문도 바로 이 산해관이다.

오늘날의 산해관은 전략적 방어의 군사기능이 아닌 력사와 문화를 함유한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600여년의 풍상고초를 겪었지만 산해관 성루의 안팎에는 명나라와 청나라 때의 거리와 많은 고건물이 보존되여 있다.

량쪽에 단아한 모양을 자랑하는 건물, 온갖 화초가 조각된 가림벽의 건물이 즐비한 좁은 골목을 걸으면 웅장한 산해관의 모든 것은 또 그토록 소박하면서도 자연스럽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산해관 성루에 올라서서 북쪽을 바라보면 만리장성이 머리를 건듯 들고 구불구불 뭇 산발을 달리는 듯 장관이다. 다시 머리를 돌려 남쪽을 바라보면 룡이 바다에 머리를 박은 듯 장성이 바다 속 깊이 뻗어 있는데 이름하여 ‘로룡두’이다.

산해관 성루에서 남쪽으로 5키로메터 거리의 바다가 바위에 조성된 로룡두는 반도 모양의 바위에서 바다 깊숙이 뻗어있다. 만리장성중 유일하게 바다와 련결된 이 구간의 장성은 연해의 바위를 따라 자연스럽게 펼쳐져 있다.

바다속으로 들어간 입해석성과 해신묘, 정로대, 남해구, 징해루, 녕해성, 해변의 장성 등 일곱 부분으로 구성된 노룡두는 명실공히 륙지와 바다를 아우르는 군사요새이다. 로룡두에 올라 저 멀리 바라보면 파도가 세차고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산해관 성루에서 동쪽으로 6키로메터 거리의 봉황산에는 아담한 사당 건물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멀리서 봉황산을 바라보면 사당의 붉은 담벽이 푸른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는데 이 사당이 바로 맹강녀묘이다.

후에 사람들은 그 자리에 정녀사와 맹강녀원으로 구성된 맹강녀묘를 지었다. 현재의 건물은 명나라 때의 풍격을 유지하며 전후 두 전각과 진의정, 망부석, 산문 등 명소를 거느린다.

사당의 앞쪽 전각에는 소복을 입고 얼굴에 수심을 띠고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는 맹강녀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사당 앞에 산세를 따라 조성한 108개의 계단은 남편을 찾아오기까지 맹강녀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대변하기도 한다.

천년이 넘는 동안 맹강녀가 통곡으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는 전설을 내용으로 하는 시와 연극이 많이 전해져 내려오며 만리장성의 관문에 신비로움과 슬픈 색채를 가미한다.

이밖에 산해관에서는 각산 등정축제와 장수산 가을 축제, 봄날의 답청축제, 맹강녀묘 묘회 등 전통행사를 가지며 ‘중국 산해관 국제 장성축제’, 로룡두 바다 축제, 장성의 봄 음악회 등 행사도 가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국제방송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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