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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드론 배달에 샤와까지? 심수, ‘스마트 공원’ 조성에 박차

리미연      발표시간: 2025-02-17 16:25       출처: 新华社 选择字号【

심수만공원에서 배달 드론을 지켜보는 사람들 /신화사

심수만공원에 설치된 무인 커피머신 앞에서 커피 등 음료를 선택하는 고객 /신화사

광동성 심수시의 공원 관광지가 한층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음력설 련휴 기간 심수의 여러 공원에는 음식을 배달하는 드론이 쉴 틈 없이 드나들었다. 이 밖에 곳곳에 배치된 셀프 커피·주스 머신, 셀프 샤와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처럼 공원에 스마트 설비가 속속 도입되면서 사람들의 발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천원지성(千园之城, 1,000개 공원 도시)’으로 불리는 심수는 최근 수년간 공원에 배달·배송 드론 등 스마트 기기를 대대적으로 도입해왔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이 융합된 공원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기 위해 공원을 찾는 시민과 려행객도 늘고 있다.

“드론 배달을 처음 해봤는데 주문후 20여분 만에 밀크티(奶茶)가 도착했어요. 얼음이 하나도 녹지 않았죠. 아주 편하더라고요.” 지난 2일 심수에서 명절을 보낸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찾은 필가산체육공원에서 드론 배달을 경험했다. 드론이 음식을 싣고 날아올 때마다 많은 려행객들이 착륙대 주변에 모여 사진을 찍었다. 이를 구경하다 참지 못하고 QR코드를 스캔해 직접 체험에 나선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필가산체육공원 로선의 리륙 지점인 메이퇀 드론 심업상성(深业上城) 리착륙장.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 오후 영업 종료 시간까지 직원 왕흠과 동료들은 도시락을 가져다 음식을 포장하고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왕흠은 배송이 불편한 일부 공원 관광지에선 드론을 리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절 련휴마다 이곳의 드론 배달 주문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가산체육공원, 심수만공원 등 공원에는 10여개의 드론 배송 로선이 마련돼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음력설 련휴 메이퇀 드론의 단일 로선당 일일 주문량은 약 200건에 달했다. 이는 관광지 착륙 지점에서 운영시간 동안 약 2분에 한번씩 배달 드론이 착륙한다는 뜻이다. 인기 메뉴로는 밀크티, 주스, 치킨, 햄버거 등이 꼽혔다.

가족과 함께 려행을 온 조녀사는 향밀공원에 설치된 카파커피머신 앞에서 원두커피를 구매했다. 60초 정도 지나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원두커피 한잔이 완성됐다.

“예전에는 공원에 물건을 파는 곳도 적었고 음력설 련휴에 영업하는 배달 매장도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현장에서 바로 만드는 커피와 갓 짜낸 오렌지주스를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선택지가 많아져서 공원을 더 편하게 리용할 수 있게 된 거죠.” 조녀사의 설명이다.

심수 소재의 30여개 공원에는 수백대에 이르는 셀프 커피머신이 설치돼있다. 그중 24시간 써비스를 제공하는 ‘로보트 커피 부스’는 ‘인공지능(AI)+기계팔’ 모델을 통해 수십가지의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소비자는 기계팔이 자유자재로 회전하며 커피를 만드는 진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심수 원박원(园博园)에서는 회색과 검은색이 섞인 동그란 자률주행 관광차가 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4 자률주행(지정 구역 자률주행) 기술이 적용된 해당 차량에는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차량의 착지식 유리와 천창을 통해 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심수에서 공원은 휴식의 공간을 넘어 ‘스마트 공원’의 발전을 이끄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소비, 오락은 물론 스포츠, 레저에도 과학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 헬스장·트랙외에 련화산공원 등에는 스마트 샤와실이 잇달아 마련됐다.

면적이 약 5.4평방메터에 달하는 이 스마트 샤와실은 세면, 화장대, 선반, 탈의, 랭온수 샤와 등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한 시민은 “공원에서 달리기를 한 후 5원만 내면 샤와를 할 수 있어 개운한 상태로 다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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