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동북리그] 장고춤·상모춤·명태 ‘응원봉’... ‘동북리그’ 물들인 연변의 열정
13일 저녁, 심양철서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년 동북지역 도시축구리그(이하 ‘동북리그’) 제2라운드 심양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연변팀은 90분 각축 끝 0대1로 석패했다.
경기 당일 밤, 경기장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고 분위기는 뜨거웠다. 경기 초반부터 심양팀은 홈팀의 기세를 보여주려는 듯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었고 연변팀은 수비에 집중하며 반격을 노렸다.

량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공쟁탈에 나섰고 공격과 수비를 전환하는 템포가 매우 빨랐다. 공중뽈 다툼, 측면 돌파, 역습 등 정채로운 장면들이 련이어 펼쳐졌다.
그러나 전반전 내내 상호 절대적인 챤스는 많았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두 팀은 전반전을 0대0으로 끝냈다.
후반 46분, 심양팀의 마흥파가 중거리 슛으로 연변팀의 꼴망을 흔들며 1대0으로 앞섰다. 그러자 연변팀은 임건웅으로 신재훈을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56분, 심양팀 왕서락이 박스내에서 헤딩으로 꼴을 넣었으나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무효 처리되였다. 후반 42분, 연변팀은 장문박으로 풍호문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에도 연변팀은 공격 기회가 있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연변팀은 심양팀에 0대1로 패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연변팀이 경기장에서 펼친 투혼과 전술 능력은 관중들의 끊임없는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그라운드에서 이어진 불꽃 튀는 승부에 관심이 집중된 동시에 경기장 밖의 풍경도 주목받았다.

심양철서경기장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가운데 ‘동북리그’ 제2라운드 빅매치의 중간 휴식시간에 조선족 정취가 물씬 풍기는 문화 성연이 관중들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연변가무단 단원들이 그라운드에 올라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인 장고춤과 세계급 무형유산인 상모춤을 선보이며 4만여 팬들에게 전통 예술과 스포츠 열정이 어우러진 시청각 향연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연변대학교 YBUC 응원동아리 학생들이 조선족 전통의상을 입고 열정적인 응원 공연을 펼쳐 경기장 한편의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통일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은 노란색 꽃과 마른 명태를 손에 들고 활기찬 응원전을 연출했는데 경기장에 열정적인 률동이 울려퍼지며 조선족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생방송 화면에 잡히며 전국적인 전파를 탄 이 모습은 ‘동북리그’ 열기 만큼이나 단숨에 화제거리로 떠올랐다. 현장 관중들과 시청자들은 학생들이 손에 들고 응원하는 명태 ‘응원봉’에 폭발적인 관심을 쏟아냈고 이 기회를 통해 마른 명태가 연변의 특색 식품임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였다.

연변을 직접 려행해 본 외지인들은 “이건 진짜다. 꼭 한번 연변에 가서 직접 맛봐야 한다.”며 현지의 맛을 강조했고 아직 연변을 와 본 적 없는 이들은 또 “영상만 봐도 맛있어 보인다. 연변 려행 꼭 가고 싶다.”는 댓글로 군침을 삼켰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연변사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마른 명태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법 등 다양한 레시피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연변의 진정한 먹거리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연변대학 체육학원 장춘일 교원은 어느 한 인터뷰에서 “‘명태 응원춤’을 창작한 처음 목적은 팀을 응원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이 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연변의 독특한 문화 상징을 알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 드디여 이제는 홈이다. 2련속 원정을 마친 연변팀은 20일 저녁 6시에 ‘동북리그’ 첫 홈경기를 치른다. 그 상대는 장춘팀이다.
더불어 연변은 원정 팀과 팬, 그리고 전국 축구 팬들을 맞이할 만반의 대비를 마쳤다. 축구로 하나 되는 이 특별한 순간을 위해 연변은 그라운드는 물론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따뜻한 인심까지 갖추어놓고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열 준비가 되여있다.
/김가혜 기자 사진 연길뉴스넷 리군광
编辑:안상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