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의 2025시즌을 사두룡미(蛇头龙尾)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가. 시즌 첫 4라운드를 1무3패로 시작하였다면 최후의 4라운드는 4전4승이라는 휘황한 성적으로 마무리하였으니 말이다. 그것도 꼴득실수에서 13/2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인 점과 최종 4라운드 경기를 전승한 팀은 갑급리그에서 연변팀이 유일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제27라운드 불산남사팀과의 경기 한 장면.(김파 기자)
10월 18일 오후 3시에 진행된 제27라운드는 홈장 경기였는데 상대는 불산남사팀이였다. 기술이 섬세하고 작풍이 끈질긴 불산남사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다. 비록 포부스가 12분만에 선제꼴을 터뜨렸지만 불산남사팀의 안트위가 14분만에 동점꼴을 뽑으며 추격해왔고 치렬한 공방전으로 경기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현장을 찾은 17,866명의 축구팬들은 “연변필승! 승리하자, 연변!”을 외치며 연변팀을 응원하였다.

제27라운드 불산남사팀과의 경기 한 장면.(김파 기자)
후반전 들어 쌍방은 공격을 강화하였고 상대의 수차의 위협적인 슛은 번번히 구가호의 선방에 막혔다. 전환점은 경기 65분경이였다. 꼴문을 향해 날아가던 도밍구스의 프리킥 슛이 아쉽게 꼴문대에 맞혀 튕겨나왔고 문전에 돌진하던 황진비가 감아차기로 추가꼴을 뽑아냈다.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그후 승세를 휘몰아 76분과 86분에 포부스가 두꼴을 더 보태고 4:1로 상대를 제압했다. 이날 포부스는 4차의 슛으로 3꼴을 성사시켰고 27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당선되였다.

제27라운드 불산남사팀과의 경기 한 장면.(김파 기자)
제28라운드는 원정경기였는데 상대는 원정에서 한번도 이겨 본 적이 없는 광서평과팀이였다. 5승7무15패로 15위에 머무르고 있던 광서팀은 갑급보존을 위해 죽기살기로 달려들었다.
공점유률에서는 50%로 대등하였으나 슛차수에서 9:13, 유효숫 차수에서 4:5로 연변팀이 조금 앞선 이날의 경기에서 두팀은 정채로운 경기를 축구팬들에게 선물하였고 전반전은 0:0으로 마감했다.
후반전들어 58분경, 리윤호가 상대의 공을 차단하고 앞으로 보낸 패스를 김태연이 금지구역안으로 끌고 들어가 문전에 대기하고 있던 포부스에게 넘겨주었는데 포부스가 간발의 거리에서 꼴문대를 격중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80분경, 리룡이 왼쪽 변선으로 끌고 들어가 꼴문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김태연이 헤딩슛으로 선제꼴을 성사시키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후 연변팀은 불과 1분만에 추가꼴을 성사시켰다. 우카추쿠가 상대 문지기와 1:1상황에서 반칙당하면서 페넬티킥을 얻어냈고 그것을 포부스가 주도하여 추가꼴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날 원정응원 현장에서 승리의 희열을 만끽한 쟝저후축구팬클럽의 한 녀성축구팬(심수시에 거주)은 “승리를 함께 하는 순간, 원정응원에 중독되였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고 남통지운팀과의 원정경기에도 남편과 함께 달려와서 '복둥이'로 떠받들리웠다고 한다.

제28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원정응원에 “중독”된 축구팬들과 함께.(자료사진)
28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연변팀은 14승7무7패로 49점을 기록하고 료녕철인, 중경동량룡, 광동광주표범에 이어 4위를 차지하였으며 1차의 원정경기와 1차의 홈장경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비록 승강급과는 관련이 없는 경기들이였으나 축구팬들은 여전히 연변팀의 승패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编辑:안상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