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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도 돈화, 문화로 빚고 관광으로 빛낸다

주동      발표시간: 2025-06-24 13:06       출처: 吉林日报 选择字号【

연변 지역에 위치한 돈화시는 ‘천년 고도, 백년현’으로 불리운다. 돈화시는 당조시기 발해국(渤海国) 도읍이자 청나라 발상지로 력사의 긴 세월 속에서 독특한 문화를 구축해왔다. 오늘날 이 고도는 혁신을 매개로 시간에 잠재된 문화 유전자를 재발견하면서 천년의 문맥이 생동감 넘치는 생명력을 꽃피우고 있다.

돈화시력사박물관 ‘민족공동체 교양 실천기지’ 무형문화유산 전시장에 들어서면 20평방메터 크기의 도화(刀画) 〈민족 단결 한가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5명 장인이 두달간 칼끝으로 56개 민족의 찬란한 모습을 살아 숨 쉬듯 조각해낸 작품이다.

“도화 예술의 정수와 민족 화합을 담고 싶었습니다.” 돈화시 도화협회 리준룡 회장의 말이 작품의 핵심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기예 전시가 아닌 돈화시가 문화 뿌리와 민족 보물을 지키는 생생한 증거이다.

전시장의 도화, 목각, 종이공예, 송화벼루는 더 이상 유리장 속에만 놓여있는 전시품이 아니다. 장인의 혼이 깃든 살아있는 문화 상징이다. “개관 5개월 만에 관람객 6만명! 해외 방문객 1만명,학생 연수팀 400여개를 맞이했습니다.” 박물관 해설원이 자부심이 빛나는 얼굴로 말했다.

정적인 무형문화유산이 력동적인 전승과 혁신을 만나 '무형문화유산+' 의 새 길을 열었다. '무형문화유산+관광'이 융합된 공업관광 결합형 연수코스는 소만공장, 송화석 전시관 등 련계 체험코스로  관광객들이 몰입형 체험 속에서 무한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무형문화유산+문화창의'는 송화석공예장식품, 미니 도화 족자 등 전통 수공예품에 현대적 요소를 교묘히 결합하여 력사의 품격이 류행과 만나도록 했다. '무형문화유산+전시'는 명절행사, 박물관 무형문화유산 전시구역에서 전승인 등장무대를 마련하였다. 더 나아가 정책적 지원으로 신진 인재 양성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무형문화유산의 씨앗이 융합 토양에서 싹트며 관광과 결합한 새싹이 자란다. 조선족 마을 정서가 농후한 중성촌에서 짚공예 체험 행사가 한창이다. “짚신, 방석 등 30여종 품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배울수 있으며 아이들이 제작 과정에서 짚가공의 정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민간 장인인 최중해가 익숙한 솜씨로 손을 움직이자 짚오리가 10분만에 정교한 메뚜기 초롱(蝈蝈笼)으로 변했다.

“짚공예와 농촌 관광의 결합은 무형문화유산의 매력을 전하며 마을에 새 활력을 갖다 주었습니다.” 중성촌 종합부 경리 리위의 이 말은 ‘문화관광 도시 육성’ 전략의 핵심을 꿰뚫는다.

돈화시는 ‘문화로 관광을 만들고, 관광으로 문화를 빛낸다’를 보여주었다. 륙정산 관광지는 현지 력사·민속문화를 깊이 녹여 관광 콘텐츠 품격을 높였고 국도 201호선 연선에는 ‘아름다운 산수 속 행복한 돈화 려행’ 캠핑 로선을 개설했다. 자연경관·미식·휴양·력사 자원을 통합한 맞춤형 관광상품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문화관광 융합이 력사를 살리는 겉모습이라면 문물 보호는 도시 유전자를 지키는 마음속 뿌리이다. 돈화시에는 현재 251개 고정 유적이 있으며 그중 국가급 2개, 성급 12개가 있다. 모든 유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돈화시는 문물 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상세한 문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1유물 1파일’ 실시간 관리 시스템을 시행했다. 륙정산고분군(六顶山古墓群) 등 핵심 문물 보호단위에 대해서는 특별 자금을 투입해 유적 복원, 환경 정비 및 안전 시설을 확충하여 력사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고 있다.

‘보호하며 발전하고 발전하며 전승한다’는 리념은 전통촌락 부흥의 뿌리이다. 현재 돈화시에는  국가급 촌락 4곳, 성급 촌락 6곳이 있다. 이 ‘살아있는 력사 박물관’들은 향수의 집이자 문화 전승의 터전으로 되고있다.

현재 무형문화유산 전승의 불꽃, 문화·관광융합의 활력, 전통 마을의 운치와 문물 보호의 신념이 여기서 하나로 되여 력사의 맥박과 현대의 리듬이 공명하는 새 장을 열고 있다. ‘첫 국가 관광 시범구’, ‘중국 우수 관광 도시’, ‘전국 문명 도시’ 등 40여개 국가급 영예를 집약한 돈화시는  문화의 홰불로 문명을 밝히며 세월이 빚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있다.

/길림일보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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