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맹인 달리기팀, 출발!
길림성 최초의 맹인 달리기팀인 ‘아름다운 길림 맹인 달리기팀’이 지난 6월 21일 오전 장춘 남호공원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푸른색과 붉은색 팀 조끼를 입은 80여명의 달리기팀 회원들은 달리기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길림성 맹인협회가 주최한 이번 공익 행사는 사회 각계의 지원을 받았다. 체육 교사들이 세심하게 지도해 안전을 보장했고 마라톤 선수들이 달리기 보조원으로 맹인달리기팀원들의 '눈’이 되였다. 여러 달리기 협회들의 잇단 참여로 전반 코스에 따뜻한 응원의 물결이 넘쳐흘렀다.
이 달리기 뒤에는 보이지 않는 온기가 흐르고 있었다. 행사 준비 단계부터 달리기 보조원들은 맹인 달리기 회원들과 시각을 초월한 소통을 시작했다. 미세한 손 힘 조절부터 정확한 구령까지 그들은 남호공원 구석구석을 누비며 모든 코너와 평탄한 구간을 확인하고 맹인 달리기팀 회원들 마음속에 안전한 ‘지도’를 새겨주었다. 이 긴 준비 과정에서 사랑과 신뢰의 씨앗이 조용히 싹텄다.
달리기 신호가 울리자 그들은 아름다운 풍경선이 되였다. 푸른 조끼의 맹인 달리기팀 회원들은 붉은 조끼를 입은 달리기 보조원들의 인도로 용기 내여 뛰기 시작했다. 인파 속 양걸팀도 북소리를 멈추고 감탄했고 백발 로인들은 “이런 행사에서 비로소 색 다른 길림을 본다”면서 감탄했다.
이번 행사가 가져다 준 의미는 행사 자체를 넘어섰다. 장애인과 정상인들이 같은 달릴길에서 공명할 때 평등과 포용의 씨앗이 조용히 자리 잡았다. 구경하는 인파중 감동의 순간을 휴대폰으로 기록하는 사람들, 자발적으로 따라 달리는 사람들이 나타나 사랑의 파문이 퍼져나갔다. “우리가 사랑을 주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들로부터 더 큰 힘을 받았어요.” 한 달리기 보조원은 맹인 동료들이 달림길에서 이를 악물고 버티는 모습에서 삶의 용기와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다른 자원봉사자는 “그들이 삶과 달리기에 품은 열정이 오히려 우리를 더 용기 있게 살아가게 하는 것 같다”면서 감탄했다. 이렇게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따뜻함이 서로를 채우고 빛나게 하는 공명이 되였다.
길림성 맹인협회 왕기 회장은 “모두가 맹인들의 모습을 보고, 장애인이 바라는 아름다운 삶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길림성 맹인 달리기팀 선수들
마지막 한명이 결승선을 넘을 때 큰 함성과 박수가 터졌다. 이번 달리기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밝은 광명을 안겨주는 문을 열었고 평등과 포용으로 도시의 따뜻함을 증명했다. 이 사랑의 등불이 더 많은 이의 앞길을 비추고 희망으로 가득한 땅에서 따뜻한 이야기가 계속 피여나길 기대한다.
/길림일보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