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의 사랑으로 배운 나눔과 용기, 80여 개 위챗동아리에서 희망을 전파
사람들과 더불어 용기와 신심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양명금씨
룡정시에서 살고있는 양명금씨(65세)는 어린 시절의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녀의 삶은 고난 속에서도 사랑과 감사로 빛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양명금의 삶은 계모의 사랑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 3살나던 해 어머니를 일찍 잃고 계모의 손에서 자란 그녀는 계모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성장했다. 계모는 양명금을 친자식보다 더 귀하게 여겼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고기붙이를 먹지 않는 그녀를 위해 항상 색다른 음식을 따로 준비해주었고 생일이면 어려운 살림에도 특별히 기장밥을 해주는 등 따뜻한 정성과 보살핌으로 그녀를 감동시켰다. 특히 명금이의 장애 치료를 위해 여러해동안 줄곧 병원에 업고다니면서 지극정성으로 돌보았고 그 결과 그녀는 네 발로 기어다니던 아이에서 두 다리로 일어설 수 있게 되였다.
초중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을 때 계모는 돼지를 키워 팔아 손에 쥔 목돈으로 명금이에게 비싼 손목시계를 사서 선물하면서 "시계처럼 끊임없이 분투하라"고 용기와 격려를 남겨주었다. 이처럼 계모의 사랑은 양명금이 타인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여주었다.
2013년, 양명금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시련을 겪었다. 가장 믿었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장애로 인해 그동안 사회와의 접촉이 적었던 그녀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용기를 내서 삶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사회와 어울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녀는 연변장애자협회에 가입했고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 연변시랑송협회, 연변디카시협회 등 다양한 협회들에서 활동하며 세상을 향한 마음의 창을 넓혔다.
그녀의 수필 <계모의 끝없는 은혜>는 연변장애인협회와 연변작가협회 산문분과가 공동 주최한 연변지체장애인 제1회 문학상 공모에서 1등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 다른 수필 <시어머님과 함께 했던 나날들>은 연변방송국의 생활수기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그녀는 글쓰기 재능을 인정받았다.
양명금이 받은 각종 영예증서와 감사장들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협회의 손룡호회장과 새로운 창작을 담론하는 양명금
양명금은 단체 활동뿐만 아니라 위챗을 통해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힘썼다. 그녀는 현재 80여 개나 되는 위챗동아리들에서 활약하면서 사람들에게 고무와 격려의 메세지들을 남기고 있다.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의 손룡호 회장은 "양명금의 글들은 강의한 의력과 옳바른 삶의 신조로 긍정적인 메세지들을 담고있어 전진의 나팔과 같다"며 그녀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디카시협회에서 양명금은 사진을 통해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하며 문학 창작에 매진했다. 그녀의 디카시는 천 편이 넘을 정도로 풍부하며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어 독자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양명금이 지은 디카시 금상 작품 <따사로운 어머니 품>
“저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자입니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비관하고 실망하면서 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게 어울리는, 제 능력에 가능한 일이라면 저는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유익한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서로 나누고 공유하면서 더불어 함께 힘내고 용기와 신심을 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양명금의 허심탄회한 속심말이다.
/안상근 김파 기자
编辑:김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