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밝아 소스라쳐
꿈 에서 깨여나니
달 빛에 예뿐 흰꽃
내 잠을 희롱하네
향기가
없다 말어라
내 마음만 설렌다
소나무
백설에 눌리워서
가지가 휘였건만
푸르름 잊지않고
그 기개 어엿하네
청산은
너로인하여
늙지 않고 버틴다
바위
바람도 쉬여가고
구름도 자고간다
새 들도 철을 따라
계절을 날으건만
천년을
홀로 한자리
푸른숲을 지키네
커피 한잔
사라진 옛이야기
한잔의 물이 되여
따스한 향기따라
옛 사랑 피여나네
한모금
그리움인가
들뜬 기분 식힌다
가을 잎
청푸른 밤 하늘가
은하수 저물었소
기러기 떠난자리
추억은 아쉬운데
푸르던
여름 나무잎
빨간 옷을 입었네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