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1일, 호르무즈해협 린근에서 찍은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리얼’호 모습. /신화넷
타이 해군이 3월 11일에 공개한 이 사진은 호르무즈해협 해역에서 타이 화물선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신화넷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한 이후 호르무즈해협의 항운은 거의 완전히 중단됐으며 중동지역의 석유 수송도 계속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16일 기자들에게 유럽 국가들과 일본, 한국 등이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는 데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히는 한편 일부 국가들이 이에 대해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해사 데이터 분석 써비스 업체인 ‘영풍회사’(迎风公司)의 15일 자료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단 한척의 선박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쟁전에는 하루 평균 77척의 선박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15일 밤 국제 원유 선물은 새 주간 거래를 시작하며 가격이 다시 배럴당 100딸라선을 돌파했다.국지적 긴장이나 전쟁이 터질 때마다 호르무즈해협에서는 거의 례외없이 수송이 차질을 빚거나 중단되곤 했으며 이는 곧바로 세계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풍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한 해만 국가들은 과연 석유 수출을 위한 다른 경로를 모색해본 적이 있을가? 세계 석유 수송의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은 정말 대체 불가능한 것일가?송유관 손에 꼽을 정도송유관은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여 석유를 수송하는 주요 대안이지만 이 지역의 송유관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주로 아랍추장국련방(UAE)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두 송유관이 있을 뿐이다.UAE의 ‘아부다비 원유 빠이프라인’은 서쪽으로 이 나라의 주산지인 합샨(哈卜善)유전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푸자이라(富查伊拉)항구까지 련결되는데 2012년 7월에 정식 가동되였다. 이 빠이프라인은 총길이 420키로메터로 륙상 구간이 약 405키로메터이고 해저 구간이 13.6키로메터이며 륙지에서 페르샤만과 오만만을 련결하여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한다.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착공되였는데 동쪽으로는 이 나라의 동부 페르샤만 산유지역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는 홍해 연안의 얀부(延布)항구까지 이어지며 총길이가 1,200키로메터를 넘는다. 사우디 국가석유회사(아람코)의 총재 겸 수석집행관 아민 나세르는 최근 회사의 최대 지속 생산능력은 하루 1,200만배럴에 달하며 동서 송유관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국제에너지기구(IEA)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평소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반출되던 원유 및 경유 등 석유 제품의 4분의 1 이상이 주로 이 두 송유관을 통해 해만지역 밖으로 반출되고 있다.미국 소비자뉴스및상업 채널이 에너지 분석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수송되는 석유는 보통 하루 2,000만배럴이다. 이에 비해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의 수송 능력은 하루 약 700만배럴에 가깝지만 이중 200만배럴은 서부 정유공장에 공급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500만배럴만 수출에 사용된다. UAE ‘아부다비 원유 빠이프라인’의 정격 수송량은 하루 150만배럴이다. 그러나 석유 기반시설이 군사적 공격을 받을 위험이 높기 때문에 에너지 분석가들은 이 빠이프라인의 현재 실제 수송량을 정격 수송량의 7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있다.호르무즈해협은 대체 불가능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여 석유를 수송하려면 많은 해만 국가들이 국경을 넘는 송유관을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리적 조건, 정치적 상황, 경제적 상황 등 여러 요인의 영향으로 국경을 넘는 송유관 건설은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까다롭다’. 기사는 까타르의 경우를 례로 들며 2017년에 이웃 국가인 UAE와 단교했다가 2023년에야 복교했다고 설명했다.호르무즈해협을 피한다고 해서 어떤 송유관도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영국석유회사의 전 수석집행관 존 브라운은 석유 및 가스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완전히 안전한’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9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이 예멘 후티무장의 공격을 받아 수송이 중단된 적 있다.송유관 건설외에도 통합된 철도 수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또 다른 선택지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10년 넘게 제기되여왔지만 실제로 실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NYT의 시각으로는 송유관 건설에 비해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석유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훨씬 더 까다로운 문제로 경제적, 정치적 제약을 넘어설 수 없다.미국의 석유 수출 저지에 대응하여 이란도 2021년 7월 호르무즈해협을 륙로로 우회하여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송유관을 가동했다. 이 빠이프라인은 길이가 1,000키로메터에 달하며 서쪽으로는 이란 부셰르성(布什尔省)의 고레(戈勒)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는 오만만의 자스크(贾斯克)항구까지 련결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해협은 여전히 세계 석유 수송에서 대체 불가능한 해상 요충지이다. 페르샤만으로 통하는 유일한 외부 통로로서 세계 해상 석유 무역량의 4분의 1 이상,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해 전세계로 수송된다.국제에너지기구 추정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수송량은 급감하여 전쟁전 수준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송 경로가 막히면서 많은 석유 수출국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노르웨이의 컨설팅업체 리스타드(睿咨得)에너지회사는 이라크, 쿠웨이트, 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량이 일주일 남짓 만에 총 수백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국제에너지기구는 11일 기준으로 이 지역 산유국들의 하루 총 감산 규모가 최소 1,000만배럴에 달하며 이는 세계 석유 공급량의 10%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많은 석유 기업들의 정제 설비 가동 중단 또는 감산으로 인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의 생산량도 감소되고 있다. /신화넷
编辑:박명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