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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 > 로인녀성

길 잃은 아이 구해준 백순옥로인의 사적 널리 전해져

유경봉      발표시간: 2026-03-27 10:56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최근,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회원들 사이에서는 중산분회 백순옥(74세)로인이 집을 잃고 갈핑질팡하는 세살도 안되는 어린 아이를 구해준 미담이 널리 칭송받고 있다.

사연은 이러하다. 지난 3월 15일 백순옥로인은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의 활동에 참가한 후 집 방향으로 가는 뻐스에 탔다. 뻐스가 두 정거장을 지났을 무렵 그는 배동하는 어른도 없이 혼자 버스에 탑승한 세살도 안돼 보이는 어린 아이를 발견했다. 세번째 정거장에서 백순옥이 뻐스에서 내리자 그동안 관심깊게 바라보던 그의 눈길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아이는 로인을 따라 뻐스에서 내렸다. 그런데 아이는 십자로에서 붉은등이 켜져있는데도 무작정 길을 건너려고 했다.

“저 아이는 돌봐주는 집식구들도 없단 말인가? 저러다가 교통사고라도 생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든 백순옥로인은 무작정 달려가 아이의 손목을 잡았다. 그는 같이 길을 건넌 후 아이에게 가정상황을 물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리씨이고 외할아버지와 함께 광장으로 산책 나왔다가 외할아버지가 그만 발목이 상하여 모지름을 쓰면서 자신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사이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낯모를 어른들을 따라 뻐스에 올랐다고 말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느낀 백순옥은 일단 아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파출소에 신고하라고 아들에게 분부하는 한편 아이에게 간식을 먹이면서 정성껏 아이를 보살폈다.

친할머니 못지 않게 자기를 보살피는 백순옥로인의 정성에 감동을 받아서인지 부모를 찾느라고 안절부절 못하던 아이는 차츰 마음이 안정되여 백순옥의 가족들에게 재잘재잘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해질녘이 되자 다급히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30대의 젊은 부부가 백순옥로인의 집을 찾았다. 그들은 백순옥의 품에 안겨 새곤새곤 잠들어 있는 아이를 보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연신 감사를 표했다. 알고보니 이 부부는 외할아버지가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기별을 듣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는데 마침 경찰로부터 백순옥의 집주소를 전달받고 한달음에 달려왔던 것이였다.

이틑날 이른 아침, 이 젊은 부부가 식품을 한꾸레미 사들고 백순옥을 찾아와서 재차 감사의 뜻을 표하자 백순옥은 “누구나 이런 일에 부딪치면 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례물을 기어코 사절했다.

/리삼민특약기자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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