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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석:“베품은 나의 인생 신조의 하나입니다.”

차영국      발표시간: 2025-10-15 11:36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평생 나눔을 실천해가는 길림 출신 허만석 사장의 이야기

매년 추석마다 어김없이 고향 길림으로 와서 부모님 산소를 찾는 허만석 사장, 올해도 그는 청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일을 가족에게 떠맡기고 일찌감치 길림시로 행차했다.

길림시에도 장만해놓은 아빠트가 있어서 거처하는 데 편리하기도 하고 또 길림에 세 녀동생과 친구, 지인들까지 두루두루 즐거운 만남의 자리를 가지면서 세월을 보내다가 청도로 돌아갈 예정이였다.

"돈은 벌기보다 쓰기를 잘해야 한다!"

부친으로부터 이같은 가훈을 이어받은 허만석 사장은 주위 사람들에게 늘 통크게 베푸는 스타일이다. 대신 정작 자기 본인한테 쓰는 돈은 아끼는 편이다.

지난해에도 그랫듯이 이번에도 그는 길일을 택해 길림시의 문우 10여명을 초대하여 길림시 미정각 한식관에서 큰 잔치를 벌였다.

문학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도라지>, <장백산>, <연변문학> 등 조선족 문학잡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한데다가 근년에 장편소설집까지 출판한  허만석은 연변작가협회 회원, 청도작가협회 회원으로 평생 조선족 문학과 조선족 문인들을 돕는 일에도  그해 보름날큰 공헌을 한 사람이다.

허만석 사장이 길림시에서 친구, 문우들과 함께 

1990년대 교하에서 길림시로 와서 아리랑식당을 운영하면서 우리 민족 문학에 대한 다함없는 애정으로 <도라지>잡지 주최의 <만석문학상>을 설치하였으며 매년 만원이란 당시로서는 거금이나 다름 없는 돈을 후원금으로 내놓았다.

몇년후, 더 큰 사업의 꿈을 안고 북경으로 진출하여 새아리랑식당을 개업하면서 식당이 불에 재더미가 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도라지> 잡지와의 문학상 10년 후원 약속을 끝내 지켜 장장 10년동안 <도라지>에 매년 만원씩 후원하였다.

늘 “베품은 나의 인생 신조의 하나입니다.”라고 말하는 허만석 사장, 그는 그 말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북경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험난한 고비를 넘기면서도 오또기처럼 일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들어서자 허만석 사장은 또 북경조선족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1995년에는 북경 조양공원 옆에 경영면적이 2,000평방메터가 넘는 신궁야채관을 개업한 허만석 사장, 그해 고향에 설 쇠러 왔다가 고향의 싸리나무로 만든 윷 세모를 가지고 북경으로 돌아갔다. 

그해 정월 대보름날, 허만석 사장의 창의하에 북경 조선족 정월대보름 윷놀이 한마당이 신궁야채관에서 성대히 펼쳐진 가운데 넓은 홀에 북경 조선족 유지인사와 대중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혁명에 참가한 후 처음으로 윷놀이를 해본다.”며 환한 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던 전임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문정일 주임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허만석 사장은 말한다.

자신의 자그마한 성의와 노력이 수도 조선족들에게 이같이 큰 기쁨을 안겨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허만석이였다.

2010년 3월말, 길림시 강남릉원에 모셔놓은 부모님 청명 제사를 지내러 고향행을 하게 된 허만석 사장은 지인의 소개로 길림시문학사랑협회를 알게 되고 협회에서 꾸리는 내부간행물 <문학사랑>을 받아보았는데 책가위가 흑백으로 되여있는데다 너무나 볼품이 없었다.

이에 가슴이 아팠던 허만석은 당시 길림시 조선족 문학애호가들의 내부간행물 <문학사랑>잡지를 책임진 고 도규섭 회장에게 칼라로 책가위를 설계하여 <문학사랑>에 옷을 입히도록 하자는 건의를 하며 후원금을 약속했고 북경에 돌아가자마자 문학사랑협회에 후원금을 보냈다.

"비록 지금까지 문학분야에서 거둔 성과는 별로 없지만 저는 문학에 빠져 많은 독서를 하면서 인생의 참뜻을 알게 되였고 창작의 기쁨도 맛보았지요."

"인생이 고달프고 힘들 때는 나를 고무격려하는 힘의 원천이 된 문학, 문학은 영원한 나의 '애인'"이라고 하며 허만석 사장은 우리 문학에 깊은 애정을 보인다.

매년 길림에 올 적마다 길림 문우들과의 모임이 제일 즐거운 시간이라는 허만석 사장이다.

작년 여름 미정각식당에서 베푼 잔치에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전임 관장이며 문학평론가인 전경업, <도라지> 전임 총편 리상학, <문학사랑> 전임 편집 리광식 등 문우들을 두루두루 초대하여 따듯한 정을 나누었다.

“제 쓸것을 다 쓰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대체 얼마나 있을가?”

“저는 흔전만전 부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생활이 막막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아낄줄 알지요. 아낀 돈을 내가 사랑하는 일, 값있고 뜻깊은 일에 쓸 때 제일 보람 있지요.”허만석 사장의 속심의 말이다.

“한번 좋은 일을 하기는 쉽지만 평생 좋은 일을 하기는 쉽지 않다!" 정이 많은 문학사나이 허만석, 그는 나눔과 베품을 평생 실천해나가는 인생을 살고 있는 그런 사람이였다.

/차영국기자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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