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넘어, 아이들의 천사선생님이 되기까지...
-초록빛 꿈, 남성 유치원 교원의 도전기

“유아교육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남성 유치원 교원의 모델이 되자.”
초록빛 꿈을 안고 나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따뜻한 눈빛을 나누며 그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 톡톡 튀는 개성으로 유치원이라는 꿈의 동산에 색다른 풍경을 그려나가는 새시대 유치원 남성 교원이다.
유치원 현장의 첫 남성 교원으로
나는 연변대학 사범분원 유사학부를 졸업한 후 새싹유치원에서 첫 견습을 시작하며 아이들과의 인연을 맺게 되였다.
유치원의 따뜻한 분위기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성별 ‘특수성’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가족의 반대와 주변의 만류가 상당했다. 유치원 교원은 전통적으로 ‘녀성’ 직업으로 여겨지며 특유의 꼼꼼함과 인내심이 요구돼 남성들이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령역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고민 끝에 해외에서 일을 시작해보았지만 짧은 시간이였으나 유치원에서 보냈던 아이들과의 좋은 기억들이 자꾸 떠올라 다시 유치원 교원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귀국을 선택했다.
솔직히 유치원에서 남성 교원이라고 하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게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그러한 편견 어린 시선이 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인생은 자신의 선택과 도전, 노력으로 당당히 걸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근 첫날, 유치원 대문을 들어서며 했던 다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길을 반드시 걸어나가야겠다는 마음이였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과 함께 뛰놀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치원 교육 현장에서 뛰려는 의지로 새싹유치원에서 첫 남성 담임으로 근무하게 되였다.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는 두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학부모님들 사이에 남성 교원에 대한 편견이 있을가 걱정이 되였다. 나는 부모님들의 립장에서 생각하면서 오직 어린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것이 부모님들의 신뢰를 얻는 길임을 깨달았다. “아이들의 첫번째 천사선생님이 되자!”라는 새싹유치원의 사덕목표를 명기하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몰부었다. 그 결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게 되였고 학부모님들 또한 어린이들의 성장을 보며 유아교육에서 남성 교원의 ‘우월성’을 직접 체감하게 되였다. 이제 부모님들은 남성 교원이 우리 아이의 선생님이라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게 되였다.
“왕자선생님의 열정과 책임감에 감동받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유치원 생활이 너무 재밌다고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시는 김선생님은 정말 믿음직합니다.”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그 방증이다.
10분의 기적, 뽈 체조의 탄생
유아교육에 대해, 유치원 어린이에 대해 나는 늘 생각하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원장선생님과 동료 교원들의 도움과 조언 덕분에 자신의 역할을 하나둘 찾아가고 있으며 남성 특유의 강건함과 도전정신, 과단성과 용기를 결합하여 독창적인 뽈 체조를 개발했다.

나는 매일 퇴근후 저녁시간이면 다양한 뽈치기 동작을 연구하고 그에 적합한 음악을 찾아보며 조형을 창작하였다. 어린이들의 성장발달에 맞는 동작을 연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적절한 음악을 찾는 것 또한 매우 어려웠다. 체조가 완성된 후 그 다음 보조는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이였다. 하루 일과가 빽빽하게 짜여 있어 전문적으로 뽈 체조를 가르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였으므로 학급선생님들과 론의를 거쳐 매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로 결정하였다. 하루 10분씩 꾸준히 견지한 결과, 40일 만에 중반 뽈 체조가 완성되였다. 시간을 계산해보면 전체적으로 약 6시간 40분이 소요된 셈이다.
남성 교원으로서 나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중반 특색 뽈 체조를 창조하면서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방법을 알게 되였다. 또한눈높이 교육이 무엇인지를 리해하게 되였고 짬짬이 활용하는 시간을 통해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되였다. 더우기는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뽈 체조를 창조하고 련습시키면서 유아교육 사업에 대한 나의 열정이 다시 한번 북돋아졌고 그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이 가져다준 열매들도 많이 수확하게 되였다. 아이들의 사랑, 학부모님들의 믿음, 그리고 령도선생님들과 동료들의 인정 덕분에 나의 자존감이 더욱 높아졌다.
뽈 체조는 새싹유치원의 특색 프로그램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전국유치원원장연수반> 등 손님들이 방문할 때마다 성과를 보여주었다. 중반 뽈 체조에 이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대반 기능 뽈 체조를 선보였고 이는 제5회 전 주 예술전시 활동에서 특등상의 영예를 수상했다.
내가 뽈 체조를 통해 참된 교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한 것처럼 아이들도 이 활동 가운데서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다. 아이들마다 개별적인 능력 차이는 있지만 음악이 흐르면 열심히 뽈을 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대견스럽다. 뽈 체조를 통하여 우리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고, 특히는 감정지능(EQ)이 발달될 수 있다는 생각에 교원으로서 행복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준 아이들에게 너무나 고맙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나는 유치원 교원 사업을 열애하지만 녀성 교원에 비해 두배, 세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180센치메터의 큰 키가 아이들에게 위압감을 줄가 무릎을 꿇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대화하군 한다. 또한 교구들도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데 녀성 교원들보다는 뭔가 부족했다. 그리고 유치원 남성 교원의 길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더 깔려있었다.
해결책은 오직 노력과 련습뿐이였다. 평소 수업 영상을 찍어 집에 돌아가서도 반복해 돌려보며 교학능력을 키웠고 개인의 특장을 살릴 수 있는 건강교육 활동들을 고안해내고 시도하여 명품수업 활동으로 정평이 나게 되였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유치원 교원 사업의 일환으로 학기마다 기능경연이 조직되고 있는데 나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매번의 활동에서 최선을 다하며 아낌없는 노력을 들이고 있다.
짧은 경력이지만 ‘연길시 골간교원’으로 발탁되였으며 전 주 시범유치원교학활동 경연 1등상, 전 주 향진유치원교학활동 경연 1등상, 전 주 유치원교원 률동경연 특등상, 전 주 유치원교원 피아노 연주하며 노래하기 경연 1등상, 전 주 유치원교원 강의하며 그리기 경연 1등상, 길림성 교육과학연구 과제상, ‘연길시 우수교원’ 등 많은 영예를 받아안았다. 이와 함께 여러 신문과 잡지에 사적이 실리면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였고 남성 유치원 교원 지망생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현재는 300여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능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 교원으로서 아이들의 체육에 대한 흥미와 운동 기초를 키워주며 신체발달을 돕고 있다. 전민운동시대에 유치원 단계에서 운동에 대한 흥미와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인식하고 있다.

나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나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의 특장을 살려 나만의 특색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처음’이라는 무게는 유치원 대문에 들어서던 그날부터 이미 초록빛 꿈으로 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나아가는 나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연길시새싹유치원 김학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