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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 려행객들의 겨울관광 첫 선택지로 매력 과시

김영화      발표시간: 2025-12-08 20:13       출처: 选择字号【

겨울이 돌아오면 많은 사람들은 려행의 첫 선택지로 동북을 방문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눈 덮인 숲과 광활한 설원을 보러 오고 어떤 사람은 도시의 따뜻한 삶의 정취에 머물며 또 어떤 사람은 국경선을 따라 더 넓은 풍경을 찾기도 한다.

동북 려행은 전통적인 루트에서 벗어나 자연, 도시, 국경 풍경 세가지 차원에서 동북을 바라보노라면 그 곳이 상상보다 훨씬 풍부하고 천천히 즐길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백산, 눈과 얼음 그리고 화산이 공존하는 ‘북방 고지대'

동북지역의 수많은 겨울 려행지중 길림성에 위치한 장백산을 놓고 볼 때 그 특점은 주요 관광지 개방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겨울철 장백산 천지는 강풍, 두터운 적설, 도로 결빙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페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히려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바로 빙설 스포츠, 온천 그리고 화산 지형이 결합된 ‘북방 설원'이다. 화산군의 지형이 높아져 이 지역의 강설량은 주변 지역보다 훨씬 많으며 분설로 뒤덮인 비탈과 두꺼운 눈에 묻힌 산림 지대는 장백산을 스키와 딥스노우 체험에 최적의 장소로 만들어준다.

장백산 지역은 원래 중국 북방에서 화산 분포가 가장 집중된 지역 중 하나이다. 천지를 둘러싼 열여섯개의 산봉우리가 고리 모양의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중 백운봉의 해발은 2,691메터에 이른다. 화산 폭발이 남긴 부석 사면, 용암 절벽, 지하삼림 등의 지형은 산 전체가 복합 생태 경관을 펼쳐내 원시림과 화산 고지대의 탁 트인 풍경을 선사하기도 한다. 거기에 주봉의 만년설이 더해져 장백산의 ‘천년 설경, 만년 송림'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설령은 장백산맥 겨울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곳으로 이곳은 지세가 높고 적설이 깊으며 눈이 지형에 따라 쌓여 기이한 형상을 이루고 산정상의 산림대는 겨울에 자연스러운 ‘눈보루(雪堡)'로 변한다.

설령의 무송지대는 수키로메터에 걸쳐 펼쳐지며 이른 아침 수증기가 산바람에 맞서 서리꽃으로 맺히면 멀리서 보면 구름바다가 출렁이는 듯하고 가까이서 보면 나무가지에 하얀 산호가 가득 매달린 것 같아 연변 지역에서 가장 전형적이고 지속 시간이 긴 눈꽃 관광지중의 하나이다.

겨울 장백산이 강력한 매력을 지닌 또 다른 리유는 ‘얼음과 불'의 공존을 꼽을 수 있다. 화산의 잔열이 산기슭에 다량의 온천을 형성했으며 실외 설지 온천과 안개속에 내리는 눈을 맞는 온천 등 령하의 세계에서 보기 드문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이도백하진은 산을 따라 자리 잡고 온천을 중심으로 독특한 느린 생활의 정취를 형성하여 장백산 기슭에서 가장 쾌적한 체류지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길림성 최동단, 산맥과 국경선이 함께 그려낸 땅

길림성의 가장 동쪽끝, 산맥과 국경선이 함께 그려낸 땅이 있다. 이곳은 전형적인 동북도 아니고 완전한 동아세아도 아니지만 산과 바다 사이, 민족 융합의 지점에서 중국에서 가장 독특한 문화와 지리적 조각 그림을 형성했는데 이곳이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이다.

기차가 장춘 평원을 떠나면 ‘동북 표준 답안’으로 여겨지던 풍경들은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한다. 구릉이 오르내리고 하곡이 길게 이어지며 터널 끝에서 높은 산들이 날카로운 윤곽을 드러낸다. 먼 곳으로부터 고풍스러운 맞배지붕(歇山顶) 민가가 흩어져 있는 그림이 안겨오는데 마치 조선반도 북부에서 옮겨 온 마을의 풍경처럼 산기슭과 강가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연변의 광활함은 산에서 비롯되지만 산에만 그치지 않는다. 바다와는 불과 15키로메터의 거리로 훈춘에 가서 ‘한 눈에 삼국을 바라보는(一眼望三国)’ 전망대에 오르면 두만강이 저 멀리 푸른 빛을 내며 일본해로 곧장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바람이 국경을 넘어 불어와 갖가지 해산물은 이 곳 ‘내륙’으로 수송된다.

그리하여 바다에 잇닿지 않은 연변이, 전국에서 해산물이 가장 풍부한 지역 중 하나로 되고 있어 킹크랩, 대형 조개류, 마른 명태 등의 집산지로 거듭나고 있다.

연변의 문화는 마치 시원한 랭면에 바삭한 탕수육을 함께 곁들이는 것처럼 색다르지만 의외로 조화로운 융합적인 미학을 보여준다. 마을에서는 전통 조선족 떡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야시장 로점에서는 동북식 꼬치 구이의 활기를 볼 수 있다. 융합된 맛, 언어, 생활... 바로 이러한 자연스러운 융합은 연변을 단일 문화나 단일 스타일로 정의되지 않게 한다. 연변은 동북의 일부이면서도 늘 동북의 경계를 넘어서기도 한다.

/중국국가지리(사진: 길림일보)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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