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吉林朝鲜文报-吉林省委朝鲜文机关报
● 国内统一刊号: CN22-0030 邮发代号: 11-13
길림신문 > 로인녀성

안도현 고성촌 시골로인대학, “늙어도 배움은 즐거워!”

리전      발표시간: 2025-08-05 21:35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글쓰기 수업에서 로인들이 한획 한획 정성껏 글씨를 쓰고 있다. 

안도현 만보진 고성촌에서는 매주마다 은발의 학생들이 어김없이 마을로년대학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수업실 문을 들어서는 이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글자를 익히고 쓰던 데로부터 스마트폰 조작에 이르기까지, 건강 관리부터 노래와 춤에 이르기까지, 이들에게 맞춤형으로 준비된 수업들은 로인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찾아주어 ‘행복한 석양생활’을 선사하고 있다.

글쓰기 수업에서 69세의 장계지(张桂芝)는 선생님의 지도 아래 한획 한획 정성껏 글씨를 쓰고 있다. "어릴 때 집이 가난해 학교를 다니지 못해 이름자도 쓸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쓸 뿐만 아니라 게시판의 공지사항도 읽을 수 있어 생활이 한결 편리해졌다. 로년대학에는 장로인처럼 배움에 목마른 로인들이 줄을 짓는데 최고령은 82세, 막내는 69세이다. 

"로인들을 가르치려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큰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65세의 양계방(杨桂芳)은 과거에 시골 교원이였는데 지금은 로인들을 위해 매일 노래와 춤을 가르치고 있다. 고성촌로년대학의 모든 수업은 무료로 진행되며 매주 정해진 시간에 수업이 열린다. 또한 시기 별로 학습내용을 조정해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성촌에 뿌리내린 이 로년대학은 가장 소박하지만 진실된 방식으로 마을 로인들의 정신적 터전이 되고 있다. 수업실에서 사각사각 들리는 글 쓰는 소리, 음악실에서 울려퍼지는 노래소리, 스마트폰 화면을 탐구하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 건강강좌에서의 진지한 표정… 모든 순간이 ‘늙어서도 배운다’ 는 삶의 지혜를 말없이 전하고 있다. 

배움의 기쁨으로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로인들, 로년대학은 이제 마을 로인들의 빛나는 동력소가 되였다. 해지는 고성촌에 로년대학 불빛이 환하게 밝혀지는 시간, 시골 로인들의 웃음소리가 마을을 채운다.

/리전기자(사진 안도현당위 선전부)

编辑:유경봉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