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봉사로 거동이 불편한 로인들 목욕문제 해결
연길시 건공가두에 거주하는 리로인은 퇴직 후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평소 생활을 모두 아내가 돌보고 있다. 특히 목욕문제는 오리동안 해결하지 못한 고민거리였다.
일전, 장금붕과 방문호가 목욕용품으로 가득찬 이동용 카트를 끌고 리로인네 집을 찾았다.
“아저씨, 요즘 잘 지내셨어요?”
그들의 친숙한 인사에 로부부가 반갑게 그들을 맞이했다.
장금붕은 신속히 행동에 들어갔다. 거실 바닥에 방수포를 깔고 분리형 욕조를 조립한 후 위생을 생각해 일회용 비닐막을 씌웠다. 이 욕조의 특징은 욕조에 전동식 거동 보조대가 설치되여 있어 로인들의 신체상태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방문호는 '방문목욕 봉사 협의서'를 설명하고 나서 리로인의 체온과 혈중, 혈압 등을 측정한 후 건강상태 기록표에 기록했다. 이어 급수관과 배수관을 련결하고 수온계로 온도를 확인하더니 "40도입니다, 목욕을 시작해도 됩니다."라고 알렸다. 약 40분간의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리로인을 부축하여 조심스럽게 욕조에 모셔다 앉혔다. 장금붕은 "고령이나 전신마비 환자의 경우, 포대기나 들것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신체상태에 따라 세척 순서를 조정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리로인의 부인은 "남편이 고혈압이 있어 목욕탕에 갈 수 없었어요. 집에서 씻기려고 해도 불편하고 힘들었죠."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방문목욕 봉사'를 알게 된 후 리모는 월 2회 정기적으로 리용중이다.
장금붕과 방문호는 리로인의 손가락과 손등, 팔뚝 등을 섬세하게 닦아주었다. 1시간의 목욕을 마치고 발톱관리와 마사지, 헹굼까지 모두 끝내자 리로인은 "거동은 불편해도 몸은 상쾌하다."며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이후 가족은 방문호가 재측정한 건강상태 기록표를 확인하고 서명했다. 두사람은 총 2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봉사했고 작업복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장금붕과 방문호가 분리형 욕조를 조립하며 목욕준비를 하고 있다.
‘방문목욕 봉사’ 연변에서 각광
연변조선족자치주 민정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연변주는 이미 중도 로령화사회에 들어섰다. 로인인구가 해마다 증가됨에 따라 로인들의 위생관리도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은발경제' 산업이 나타나고 있다.
2024년 7월,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발표한 새로운 직업 정보에 따르면 로인 '방문목욕 보조원'이 새로운 직업으로 추가되였다. 알아본데 따르면 연길시에서 '방문목욕 봉사' 업무를 운영하는 업체는 현재 장금붕 팀장의 회사가 유일한데 회사에는 남녀 각 2명씩 총 4명이 고객의 성별에 따라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장팀장은 목욕보조 자격을 포함한 간호사강사 자격증을 보유했으며 나머지 3명은 모두 할빈에서 전문교육을 받고 목욕사자격증을 취득했다.
연길 출신인 장금붕 팀장은 지난 몇년간 외지에서 근무하며 국유기업 경험도 쌓았다. 그러다가 할빈에서 방문목욕 업종을 접하게 되였고 중외합자로 된 양로원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고향의 발전속도를 볼 때 시장성이 분명하다”는 판단에 지난해 10월 귀향창업을 결심했다. 팀을 이끌고 수행한 첫 의뢰는 자상한 아주머니와 효심 깊은 아들이였는데 “목욕후 모자의 진심 어린 기쁨이 사업 확신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회상했다.
장팀장은 사업핵심을 ‘세심함, 인내심, 기술’로 요약하며 “단순한 신체 청결이 아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기간 침상생활을 하는 로인들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이 있다. 어린 시절 저희 부모님이 조부모를 모시는 그 모습에서 어르신들의 지정한 필요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룡정시에 거주하며 정기적으로 '방문목욕 봉사'를 리용하는 우모는 "평소에 담배를 적게 피우고 외식을 줄이면 어머니 목욕비용은 충분히 마련된다”며 “효심을 보여줄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더없이 값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평소에 일이 바빠서 년로한 부모님들을 제때에 목욕시켜드릴 수 없는 자녀들의 리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팀장은 "요즘은 하루 평균 한두명, 많을 때는 하루 4건까지 예약이 꽉 찬다"며 "신흥 직업으로 수입은 안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장금붕의 '방문목욕 봉사'는 단순한 사업모식을 넘어 연변주 '은발경제'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는바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깨끗한 몸과 마음의 위안'이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소중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길림신문 오건기자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