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매하구시 강변공원인 휘발하습지공원에서 은은한 퉁소 선률이 울려퍼졌다. 많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아름다운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이는 매하구시민족문화관 직속 퉁소대가 민족 무형문화재를 홍보하고 서로간의 우의를 증진하며 민족단결 도모를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매하구시민족문화관과 시조선족촬영가협회, 아리랑예술단, 퉁소대 대원 가족들이 참가했다.
행사는 다채로운 무대로 이어졌다. 대원들의 퉁소 합주는 색바랜 옛추억을 되살렸고 색소폰과 전자피리의 현대적 멜로디가 어우러졌다. 이어서 선보인 독창, 소합창, 무용 등 다양한 공연들은 행복한 삶에 대한 사랑과 기쁨,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했다.
공연 후에는 체육대회가 열려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둥근 테를 던져 보물 잡기(套圈)’, ‘풍선 끼고 달리기’, ‘눈 가리고 북 치기’ 등 게임이 진행되자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점심식사후에는 자유로운 오락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서로 어울려 생활속의 번뇌를 잠간이라도 잊은 채 노래와 춤으로 즐거운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서명하 퉁소대 대장은 “여러 부문의 지지와 참여 덕분에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였으며 예정했던 목적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자주 개최하겠다.”라고 하면서 특히 “조선족촬영가협회의 협조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료해에 따르면 이 퉁소대는 평균 년령이 75세 이상 로인들로 구성되였다. 2019년 시민족문화관에서 선생님을 초빙해 운영한 퉁소학습반 출신들을 바탕으로 홍범룡, 권옥순, 장준길 등 골간 회원들의 노력으로 설립되였다. 대원은 초기 5명에서 현재 장구와 북 연주자, 손풍금 연주자 등 16명으로 늘었으며 조선족과 한족 대원이 포함된다. 퉁소대 대원들은 정기적으로 시민족문화관에서 훈련하며 매하구시의 대형 행사와 여러 문화 행사, 조선족 혼례, 칠순잔치, 결혼기념일 등에 참여해 독특한 민족음악의 매력으로 대중에게 예술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족 대원 왕욱(王旭)은 “퉁소 연주를 접한 순간 조선족 악기의 깊은 매력에 빠져 대오에 합류했다.”면서 “연주 기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대원들과 교류하며 진한 형제민족의 정을 느끼며 행복한 로후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민족단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하구에 뿌리내린 이 퉁소대는 음악으로 조선족 문화유산을 전승하며 민족 간의 리해와 융합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의 선률이 닿는 곳마다 민족단결의 꽃이 활짝 피여나고 있다.
/글 문광호특약기자, 사진 김수동 윤국철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