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일반사단법인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회장 천설화)가 주최하고 산하 우리말학교(교장 이혜영) 주관으로 한 ‘일본 제8회 우리말 축제’가 오사카 츄오카이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석한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말을 자유롭게 소통하며, 함께 웃고 즐기는 아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단체사진

사회자 왼쪽(김민지 13살) 오른쪽(유카리 14살)
특히 이번 행사에서 2명의 청소년 사회자가 4개 국어로 진행을 맡아 참석자들의 큰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들의 유창하고 세련된 진행은 행사의 품격을 한층 높였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었던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훌륭한 본보기가 되었다. 모범적인 사회자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어린이들의 아리랑 춤
행사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아리랑 댄스’로 시작됐다. 그들의 통통 튀는 매력과 활기찬 에너지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들을 싱그러운 미소로 물들였다.

교장 이혜영
교장 이혜영은 이번 행사의 주제인 ‘꿈 톡톡(Talk Talk)’에 대해 “아이들의 꿈이 하나둘 피어나고, 이 꿈들이 모여 더 큰 희망으로 자란다”라 전했다.


다양한 꿈을 전하는 모습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아이들의 다채롭고 반짝이는 꿈이 발표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들은 자신들의 미래 포부를 당당히 드러냈다. 가상 세계를 현실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게임 개발자’와 ‘프로그래머’에서부터, 환상의 세계에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는 ‘USJ 크루(Crew)’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은 한없이 방대했다.
특히 “글로벌 회사에 입사해 4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전 세계 사람들과 우리말로 당당히 교류하고 소통하는 인재가 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힌 학생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아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꿈꾸고 성장할 수 있는 용기와 긍정적인 자극을 제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꿈과 열정이 모여, 앞으로 만들어갈 더 넓고 다정한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수상식
이어진 수상식에서는 열심히 준비한 어린이들에게 상장과 도서카드를 수여하며 그들의 발표를 격려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총회 전통문화원 원장 최정실
최정실 전통문화원 원장은 총평에서 무대 위에서 당당하게 꿈을 펼친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최 원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키우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는 끈기 있는 정신력을 기르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교육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가정교육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께서 가정 내에서 우리말을 지키고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제2부 어린이들의 플리마켓〉


가상 화페 획득 미션 진행중
행사의 열기는 제2부로 이어지며 더욱 뜨거워졌다. 2부의 시작을 알린 것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어린이 플리마켓’이었다. 이번 플리마켓에서는 아이들이 현장에서 “이 물건은 얼마예요?”, “깎아주세요!”와 같은 거래에 필요한 표현을 먼저 배우고, 이를 직접 사용하여 ‘가상 화폐’로 보상받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연습 시간이 짧았던 즉흥 미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적응력은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은 부끄러움을 모른 채, 성숙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화하면서 가상 화폐를 획득했다.



어린이 플리마켓
아이들은 각자 집에서 정성껏 준비한 장난감, 책, 작아진 옷 등을 챙겨와 개성 넘치는 부스를 꾸몄다. 행사장 전체가 순식간에 북적이는 활기찬 장터로 변모하자, 아이들의 눈빛은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번 플리마켓의 가장 특별한 점은 모든 거래가 ‘우리말’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서툴지만 야무지게 우리말로 물건을 사고팔며 흥정을 나누었다. 책상 앞에서 배우던 우리말을 현장에서 직접 사용하고 소통함으로써,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었다.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회장 천설화
행사는 2부 플리마켓의 활기찬 열기를 이어받아 감동적인 폐회 인사로 마무리됐다. 천설화 회장은 “플리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가 아니라, 아이들이 삶을 배울 수 있는 ‘생존 체험의 장’이자 소중한 인연이 맺어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타향살이 속에서도 이처럼 함께 모여 우리말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무척 뜻깊은 인연”이라며, “현재 간사이 지역에는 많은 조선족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류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과 발달에 훌륭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다 함께 힘을 모아 이 소중한 배움의 장을 굳건히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오늘 무대의 주인공으로 멋진 성장을 보여준 어린이들이 내년에는 더욱 의젓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제9회 행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오늘 무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멋진 성장을 선보인 어린이들이 내년에는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제9회 일본 우리말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기사: 김향매, 사진: 박종호
[본 문장은 길림신문 해외판 발표이기에 한국어 표기법을 그대로 두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