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무 원장(76세)
“중한 교류의 실질적인 다리를 짓는 것이 내 생명의 의의입니다.” 한국중문교육연구회 리사장이자 무지개공자학원 중국측 원장인 김진무교수가 늘 하는 말이다. 길림성 출신의 76세 조선족 학자 김진무는 2006년 한국에 발을 디딘 이래 20년 가까이 중국어 교육과 중국 문화 보급 사업에 매진하며 이 분야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어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며
김진무교수는 1977년 대학 졸업 후 공무원, 교원, 투자유치 책임자 등으로 활약하다가 2006년 세명대학교 중문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한국에서 중한 량국을 잇는‘새로운 무대’를 펼치기 시작하였다.
6년간의 세명대학교 교직을 마친 김진무교수는 더 넓은 중한 문화·교육 교류 사업에 전념했다. 한국중문교육연구회 리사장, 길림성 교육국제교류협회 부회장, 무지개공자학원 중국측 원장 등을 겸임하며 중국어 연구, 교사 력량 강화, 중한 대학 간 문화교류 등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의 리더십 하에 무지개공자학원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사 양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입사전 엄격한 선발, 입문 교육, 재직 6개월 심화 교육 및 1년 후속 연수 등을 도입하며 한국 중국어 교육의 견실한 토대를 마련했다. 김진무교수는 수년간 국제 학술회의와 협력 교류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의 중국어 교육 표준에 대한 구축과 제도 정비를 끊임없이 추진해왔다.
그의 노력 또한 각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중국교육부중외언어교류협력쎈터에서 개최한 2024년 ‘세계중문대회’에서 김진무교수는‘국제중문교육 우수공헌상’을 수상했다. 이는 국제중문교육 분야의 최고 영예중 하나이다. 전세계 공자학원 시스템내 중국측 원장중 유일하게 이 상을 받음으로서 그의 뛰여난 리더십과 해외 중국어 교육에 대한 보급 성과 또한 립증되였다.
같은 해 김진무교수는 ‘공자학원 원장 기념 메달’도 추가로 수상했다. 이 메달은 10년 이상 공자학원에서 근무하며 교육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원장에게 수여되는데 그는 2024년에 유일하게 중국측 원장으로 이 영예를 안았다.
상호 리해와 우호 도모
김진무교수는 “나는 중국에서 태여나고 자란 중국인이며 중국 소수민족중의 조선족이다.”며 중한 문화에 대해 "중국의 광활한 령토와 다민족 특성이 극히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 형태를 낳은 반면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로서 국토가 상대적으로 집중되여 있기에 문화가 일관성을 띤다.”며 “차이가 있지만 한자 문화권의 깊은 뿌리는 동북아를 긴밀하게 련결시킨다. 한국어 어휘의 약 70%는 한자에서 온 것이다. 한자를 모르면 어휘의 심층적 의미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무교수는 민간 문화 교류가 안정적 발전의 기반임을 확신한다. 그는 "중한 젊은이들이 상호 국가에서의 류학을 통해 량국 우호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을 격려한다.‘인류 운명 공동체’라는 리념을 품고 ‘지구촌’ 시각에서 인류 문명에 기여해야 한다. ”며 바람을 표했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김진무교수의 열정과 사명감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는 중한 량국 교육계 자원을 활용해 ‘다리’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대학생 교류 등 분야 협력을 통해 두 나라의 우호를 돈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림신문 김명준기자
编辑:최화